등록 : 2017.07.05 15:29
수정 : 2017.07.05 15:29
뉴스 서비스 운영 방식 개편 방안 내놔
기사 배열·광고수익 배분 때 이용자 반응 반영
해마다 100억원씩 투자해 유료구독 모델 실험도
네이버가 기사에 대한 독자(뉴스 사용자)들의 반응이 기사 작성자와 언론사에 실시간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뉴스 서비스 운영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이를 통해 뉴스 공급자뿐만 아니라 사용자들도 뉴스판 운영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장기적으로 기사 유료화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미디어 커넥트 데이 2017’를 열어 이런 내용의 뉴스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우선 모바일 메인화면의 ‘뉴스판’에 언론사와 사용자가 함께 만드는 기사 배열 영역을 추가하기로 했다. 뉴스판이 ‘네이버 직접 기사 배열’, ‘언론사 직접 편집’, ‘인공지능 추천시스템 추천’, ‘사용자 구독 뉴스’, ‘이 기사를 메인으로 추천’, ‘사용자 랭킹 뉴스’ 등 6개 영역으로 재편된다.
불공정 논란이 제기됐던 뉴스 대가 산정 방식도 기존 전재료에 더해 뉴스판에서 발생하는 광고비 일부를 언론사와 공유하는 형태로 바뀐다. 네이버가 직접 기사를 배열하는 영역 이외에 배치됐거나 검색을 통해 읽힌 기사의 본문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 가운데 70%가 공급자 몫으로 넘어간다. 기사에 대한 사용자의 반응에 비례해 뉴스 공급자의 수익이 높아지는 꼴이다.
네이버는 이와 더불어 해마다 100억원 규모의 ‘구독펀드’를 만들어 뉴스의 유료화 가능성을 실험하기로 했다. 이를 뉴스 사용자들에게 줘 공급자한테 구독료로 지불하게 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구독료 지불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구체적인 운용방식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도입된 미디어 통계 시스템 ‘인사이트’를 개선해, 언론사들이 더욱 정교한 뉴스 유통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언론사들이 사용자로부터 다양한 방식의 피드백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입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기사 배열 구성 방식, 사용자 기반 수익모델, 분석 툴 등을 개선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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