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7.07.19 17:58 수정 : 2017.07.19 21:58

이돈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이 19일 서울 연구개발 캠퍼스에서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첫 공개
1500명 디자이너, 깨끗한 환경에서
인공지능·사물인터넷 새 제품군 연구
건물이 의도한 ‘소통 문화’는 못찾아

이돈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이 19일 서울 연구개발 캠퍼스에서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디자인 본산은 조용한 산자락 밑에 있다. 19일 삼성전자 제품 디자인의 디엔에이(DNA)를 찾기 위해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 있는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했다.

이곳에는 디자인경영센터와 소프트웨어센터, 디엠시(DMC)연구소 등 삼성전자의 미래 사업역량 강화에 필요한 핵심 기능들이 모여있다. 지난 2015년 11월 입주를 시작해 현재 5000명이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디자인경영센터는 삼성전자의 디자인전략을 수립하고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선행 디자인을 기획한다.

이곳에서 무엇을 개발하는지는 비밀이다. 사진 촬영도 금지다. 대신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은 힌트를 남겼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새로운 제품, 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한 새로운 제품군이나,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과 관련한 사업영역도 만들고 있다. 삼성의 장점은 다양한 사업영역을 한다는 것이고, 때로는 충돌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를 넘어서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있다”

삼성전자 서울 연구개발센터 전경. 삼성전자 제공
그동안 삼성전자의 장점은 ‘빠른 추격자(패스트 팔로우)’였다. 애플을 모방한다거나 혁신적인 제품이 없다는 비판도 따라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실적이 좋지 않을 때 세계적 디자인회사 탠저린의 공동대표이던 이돈태 부센터장을 영입하는 등 ‘선행자(퍼스트 무버)’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부센터장이 맡은 디자인경영센터는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차기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2∼3년이 지나면 그 결과물이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디자인경영센터는 세계 각 지역 시장마다 요구하는 색깔이나 소비자 행태에 대해 인사이트(통찰력)를 도출해 사업부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S8’처럼 바로 판매할 제품은 이곳이 아닌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등 현업 부서에서 맡는다.

삼성전자 서울 연구개발 캠퍼스 내부 디자인 라운지. 삼성전자 제공
디자인경영센터 직원들은 캠퍼스 내에서 소리를 연구하는 연구실(사운드랩)과 실제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삼성과 다른 제품들을 비교·평가하는 ‘홈익스피리언스랩’ 등도 사용한다.

분위기는 깨끗하면서도 고요했다. ‘사용자 경험(UX)을 연구하는’ 사무실 직원들도, 7000권을 갖춘 도서관에서도 시끄러운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디자이너들이 서로 만나 소통하도록 설계한 계단에도 왁자지껄한 만남은 없었다. 미국 정보기술(IT)업체인 구글이나 에어비앤비에서 마주쳤던 노트북을 가지고 분주히 움직이는 직원들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디자인경영센터 관계자는 “밤이 되면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직원도 있고 시끄러워진다. 오늘은 기자들이 오니 다들 자리를 지켜서 좀더 조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