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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07 17:36 수정 : 2017.08.07 20:36

[스마트 상담실]

소셜미디어 이용이 늘면서 관련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어 고민입니다

Q. 소셜미디어 사용이 늘면서 학생들이 무분별한 콘텐츠를 접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학교폭력 사례도 증가해 학교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사이버 폭력에 대한 예방책이나 대처 방식 등은 이미 공공기관이나 연구단체에서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방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덕분에 학생들은 시공간을 넘어 편리한 의사소통 기회를 얻었지만 사이버 폭력이라는 그늘도 만났습니다. 친구들과 대화하던 공간이 어느 순간 비난과 욕설이 난무하는 폭력적 공간으로 바뀔 수도 있는 양면성에 처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정보통신 윤리 교육이나 학교폭력 예방 교육, 7대 안전 교육에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을 교육과정 속에 포함하여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이 학교 현장이나 아이들의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폭력을 모두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교화적 수준이나 주입식 교육으로 사이버 폭력을 대하는 방식은 아이들의 인지적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나 원인을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이버 폭력이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이들이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에 괴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울러 문제행동을 처벌하거나 강력한 힘으로 제압하는 방식은 당장은 효과가 있어 보여도 미봉책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을 치료하려면 원인을 찾는 본질적 접근을 해야 합니다.

현상은 스마트폰의 디지털 이용 태도로 나타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아이들의 실생활 문제일 수 있습니다. 디지털 문제는 어쩌면 오프라인의 아이들의 생활 속에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실 세계에서 긍정적으로 소통하고 문제해결 방식을 익히는 것이 관련이 없는 듯해 보이는 사이버 폭력의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통과 문제해결 방식의 전제 조건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상대와의 차이를 ‘맞고 틀리다’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생각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실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긍정적으로 대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소통하는 방식이 익숙해진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디지털 세상에서도 유사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결과로 사이버 폭력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부 어른들은 사이버 세상에서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묵살하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의 모습은 어떨지 예측 가능합니다. 우리가 바람직하게 살기 위해 배워왔던 기본적인 교육이 사이버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김형태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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