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03 10:28
수정 : 2017.09.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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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 개발자들이 통신 지연시간 단축 기술 개발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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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이던 데이터 왕복 지연기술 2㎳로 줄여
고속주행 차 정지 명령하면 8㎝ 이동 뒤 감속 시작
무선 AR·VR 등 다른 실시간 대처 서비스 구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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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 개발자들이 통신 지연시간 단축 기술 개발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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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텔레콤(SKT)이 현행 엘티이(LTE) 이동통신망으로도 자율주행 같은 실시간 대처 서비스가 가능하게 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노키아와 손잡고 25㎳(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수준이던 엘티이 통신망의 데이터 왕복 지연시간을 2㎳로 줄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왕복 지연시간이란 스마트폰 같은 단말기에서 보낸 데이터가 기지국과 서버를 거쳐 다시 해당 단말기로 되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 자율주행,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실시간 대처가 안전에 큰 영향을 주는 서비스를 엘티이 통신망을 활용해서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런 서비스는 5세대(5G) 통신망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져왔다.
실제로 기존 엘티이에서는 시속 150㎞로 달리는 자동차에 정지하라는 신호를 보내면 약 1m 정도 이동되고 나서야 감속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 약 8㎝ 이동 후부터 감속이 시작된다.
에스케이텔레콤과 노카아는 이 기술을 세계 표준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박진효 에스케이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엘티이뿐만 아니라 5세대 이동통신에서도 통신 지연을 줄이는 핵심 기술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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