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03 15:47
수정 : 2017.09.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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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7 필리스 부스에서 스마트 칫솔로 이를 닦은 뒤 어느 부분이 덜 닦였는지 화면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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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7 건강 관련 기업 주목
필립스 “건강 민주화” 내세워
고령화 고비용에 디지털 해법
핏빗은 ‘8200만 심장박동수’ 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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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7 필리스 부스에서 스마트 칫솔로 이를 닦은 뒤 어느 부분이 덜 닦였는지 화면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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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에서 무덤까지.’ 과거 복지를 상징했다면 이젠 바뀔 것 같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기업과 기술이 군침을 흘리는 시장이 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7’의 키워드는 ‘건강’이었다. 지난 1일(현지시각) 개막한 IFA 2017의 개막 키노트에서 세명의 연사 가운데 두명은 건강 관련 디지털 해법을 소개했다.
무대에 선 필립스의 에그버트 반 아트 헬스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다양한 건강 기구를 소개하며 ‘건강 관리의 민주화’를 강조했다. “우리가 오래 살면 살수록 만성질환과 함께 사는 기간도 길어진다. 인류의 건강 관리를 위해 2035년까지 1290만명의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돈도 전문가도 부족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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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의 에그버트 반 아트 헬스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2017에서 키노트를 하고 있다. I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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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구나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필립스의 처방을 ‘디지털’이라고 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건강기기 그리고 기업이 수집한 빅데이터를 통해 ‘태어났을 때부터 고령이 될 때’ 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의료용 육아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필립스 유그로우(uGrow)’를 내놓겠다고 했다. 이 앱은 스마트 귀 체온계 등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되고, 갓난아기의 잠과 수유 패턴 등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해 아기 발달 과정에 따른 맞춤형 조언을 제공한다.
이밖에 스마트 센서를 장착한 칫솔은 개인의 칫솔질 습관을 파악하고 치아의 어느 부분이 잘 닦여지지 않는지 추적한다. 수면 장애 및 호흡기 질환을 관리하는 기기와 연결된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은 의료진에게 데이터를 제공해 신속하게 치료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필립스는 2025년까지 매해 30억명의 사람의 삶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엄청난 건강 빅데이터는 기업에게 개인의 건강 관리에 관해 정부의 복지 시스템보다 더 많은 힘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에그번트 반 아트 대표는 “데이터에 대한 선택권은 개인에게 있다”며 의사와 공유할지 아니면 클라우드에 저장해 미래 세대의 건강을 위한 데이터로 공유할지 결정하면 된다”며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연사로 무대에 선 제임스 박 핏빗 최고경영자(CEO)도 웨어러블 기기가 얼마나 많은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스마트밴드를 만드는 핏빗은 전세계 5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통해 8200만 시간에 달하는 심장 박동수, 79조의 발걸음, 50억 밤의 수면, 1600억 시간의 운동 기록을 축적했다.
삼성전자도 이번 박람회에 건강 데이터 기능을 대폭 강화한 웨어러블 기기 ‘기어스포츠’와 ‘기어핏2 프로’ 등을 내놨다. 삼성외 많은 기업들도 베를린에서 모바일과 연결된 건강기기를 선보이는 등 시장 확보에 나섰다.
베를린/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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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IFA2017이 열린 시티큐브베를린 삼성 부스에서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기기를 통해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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