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01 10:37
수정 : 2017.10.01 11:53
할인액 이동통신사 선전 금액의 40%에도 못미쳐
신경민 의원 ‘제휴카드 혜택 현황’ 금감원 자료 분석
“‘사실상 갤노트8 공짜’ 이통사 선전 소비자 기만 행위”
공정거래위 “정식 사건으로 접수해 조사하겠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제휴 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하면 결제금액에 따라 통신요금이 5천~3만원씩 할인된다는 선전하고 있으나, 제휴 카드 발급자들의 실제 통신요금 할인액은 이통사 선전 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금융감독원로부터 ‘이동통신 3사 제휴카드 및 혜택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했더니, 제휴카드 이용자들의 통신요금 할인 혜택이 이통사 선전 금액의 4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결제금액에 따라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이통사 제휴카드는 사업자별로 19~21종이며, 380만명 가량이 발급받아 이용하고 있다.
신 의원은 “녹색소비자연대가 모니터링한 결과을 보면, 이동통신 3사는 포털과 에스엔에스(SNS) 등에 제휴 카드 할인 시 최대 혜택을 기준으로 갤럭시노트8 스마트폰 등을 ‘무료’로 주는 것처럼 광고하고, 최대 할인액을 마치 확정 할인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었다”며 “이동통신 3사의 ‘무료·최대’ 광고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녹색소비자연대는 이동통신 3사의 갤럭시노트8 출시 첫 주 제휴 카드 할인 마케팅을 모니터링 결과, ‘무료·최대’ 표현 등을 통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허위·과장 광고가 포털과 에스엔에스 등을 통해 다수 진행되고 있다고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했다. 방통위는 “즉각 수정하도록 행정지도했다”고 녹소연에 설명했고, 공정위는 “정식 사건으로 접수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회신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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