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 동안 쉴 수 있는 추석 연휴에는 가봐야할 곳도 많습니다. 이동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는 독자들을 위해 <한겨레>가 만드는 팟캐스트 디스팩트 시즌3 가운데 핵심 방송만 간추려서 보내 드립니다. 2016년 5월4일 시작한 시즌3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직후인 2016년 12월10일 방송된 긴급 번외편을 포함해 모두 67편 전파를 탔습니다. 이 가운데 청취자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에피소드 10편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디스팩트 운영진이 애정하는 에피소드 2편도 보너스로 덧붙였습니다.
1. 시즌3#25_박근혜의 정치적 임기는 끝났다- 2016년 10월27일 방송
2016년 10월24일 JTBC가 최순실의 태블릿PC에서 청와대 중요 문서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보도했고, TV조선은 청와대 이영선 행정관이 전화가 오니 옷에 전화기를 닦아 최순실에게 공손하게 건네는 장면을 보도했으며, <한겨레>는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이 청와대 비선 회의를 열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이로써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 하야 또는 탄핵 요구는 42.3%로 치솟았고, 20대의 박근혜 지지율은 2%로 추락했다. 디스팩트의 핵심 팩트 정리 방송, 11만이 넘는 청취자가 재생했다.
▶바로 가기 : 시즌3#25_박근혜의 정치적 임기는 끝났다2. 시즌3#64_‘특종’ 국정원 엔터팀 파문+김이수 부결 후폭풍 - 2017년 9월15일 방송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이 영화계 전반을 사찰하는 국정원 ‘엔터팀’이라는 위법한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변호인>과 같은 부류의 영화 제작과 투자를 방해하고, 할리우드의 <에어포스 원>과 같은 대통령 주인공 히어로 물 연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디스팩트는 이 사실을 특종 보도한 <한겨레21> 김완 기자에게 이야기의 전말을 들어봤다. 9만 가까운 청취자들이 함께 했다.
▶바로 가기 : 시즌3#64_‘특종’ 국정원 엔터팀 파문+김이수 부결 후폭풍3.시즌3#24_최순실 딸 정유라 이화여대 특혜 의혹 총정리- 2016년 10월20일 방송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의 또 다른 기폭제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이화여대 입학과 재학 과정에서 받은 특혜였다. 정유라는 자격이 없으면서도 이화여대 입학에 성공했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도 학점을 이수했다. 심지어 이화여대는 학칙을 바꿔 소급 적용하면서까지 정유라를 챙겼다. 대기업에서 수백억 원을 받아 만든 K스포츠재단은 사실상 정유라의 독일 승마 유학 돕기에 동원됐다. 디스팩트 시즌3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순실을 넘어 어떻게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까지 이어졌는지, 그 의혹을 총정리했다.
▶바로 가기 :시즌3#24_최순실 딸 정유라 이화여대 특혜 의혹 총정리4. 시즌3#58_국민의당 증거 조작 사태, 파장은 어디로- 2017년 7월1일 방송
국민의당이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두고 폭로한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에서 증거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직접 영입한 사람들이 용의 선상에 떠오르면서, 정치인 안철수와 국민의당 지지율이 급락하는 계기가 됐다. 국민의당은 석달이 지난 현재까지 무너진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가기 :시즌3#58_국민의당 증거 조작 사태, 파장은 어디로5.시즌3#28_김영한 비망록이 파헤친 김기춘의 공작정치- 2016년 11월17일 방송
정윤회 문건 파동이 한창이던 2014년 하반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인물이 있다. 김영한 전 민정수석. 김 전 수석은 민정수석에서 사실상 해임된 뒤 술로 밤을 지새우다 2016년 8월21일 간암이 악화해 사망했다. 그런데 김 전 수석은 민정수석에 재임하던 시절 자신의 상관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시한 사항을 수첩에 꼼꼼히 적어뒀다. 비망록에는 세계일보의 정윤회 문건에 대한 보도가 나온 직후 ‘식당 CCTV 분석’을 지시받은 내용, ‘검찰 수사 착수’를 검찰보다 미리 지시받아 가지고 있던 내용, 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 씨 관련 보도를 했던 “시사저널 일요신문-끝까지 밝혀내야. 본때를 보여야. 열성과 근성으로 발본색원”이라고 직접 지시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사법부 길들이기 △박지원 의원에 대한 탄압 기획 △예술계 블랙리스트 기획 등을 했다는 기록도 담겨 있다. 비망록 내용을 바탕으로 2014년의 상황을 꼼꼼하게 돌아봤다.
▶바로 가기 :시즌3#28_김영한 비망록이 파헤친 김기춘의 공작정치6. 시즌3#26_이젠 ‘박근혜 게이트’다- 2016년 11월3일 방송
국정농단 파문의 주인공인 최순실이 귀국해 긴급 체포됐다. 아울러 최순실이 청와대를 프리패스로 드나들었다는 <한겨레> 보도가 나왔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외순방을 가서까지 최순실에게 일거수일투족에 관해 묻고 자문을 구한다는 한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폭로가 <중앙일보>에 실렸다.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의 딸인 장시호(본명 장유진)가 동계스포츠계와 연예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보도 역시 나왔다. 그리고 <한겨레>를 비롯한 언론의 펜은 안종범과 청와대의 구체적인 개입으로 향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파문의 대상자가 아니라 주체로 떠오르던 시점에서 만들어진 에피소드다.
▶바로 가기 :시즌3#26_이젠 ‘박근혜 게이트’다7.시즌3#63_MBC 총파업 이유+한국에도 핵 배치되나- 2017년 9월7일 방송
공영방송 KBS와 MBC 노동조합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동반 총파업에 들어갔다. MBC 노조원들이 파업을 하는 맥락과 이유를 멀리는 2012년 파업 이후 대량 징계 사태부터, 가까이는 지난달 발표된 MBC 블랙리스트 문건과 ‘요주의 인물 성향’ 문건 파동, 임원 면접 때 노조원 제작 부서 배제 논의 사건을 중심으로 짚어봤다.
▶바로 가기 : 시즌3#63_MBC 총파업 이유+한국에도 핵 배치되나8.시즌3#60_이명박 국정원 야당의원 사찰 문건 총정리- 2017년 7월13일 방송
국정원이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대비해 우상호와 손학규 등 야당 정치인들의 동향을 사찰하고 수사기관을 이용한 야권 표적수사를 종용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들어서 이명박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MB정부 국정원은 2011년 10.26 재보궐 선거 직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역량을 총동원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장악해야 한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세계일보> 특종으로 밝혀진 국정원 보고 문건 전말을 살펴봤다.
▶바로 가기 : 시즌3#60_이명박 국정원 야당의원 사찰 문건 총정리 9. 시즌3#51_문재인 대통령 시대, 무엇이 바뀌나- 2017년 5월11일 방송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공개된 방송. 최순실 게이트와 촛불, 박근혜 탄핵이라는 10개월 정도의 격변을 거쳐 새로운 시대가 열린 상황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19대 대통령 선거 득표율을 분석하고, 지역별로 문 대통령과 다른 후보들의 득표율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봤다. 선거 이후 각 후보와 정당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국회 의석수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용 방향은 어때야 하는지, 문재인 대통령은 왜 취임 초부터 강력한 통합 행보를 하는지 등을 분석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시대 어떤 것들이 바뀌는지, 문재인 정부의 시대적 과제는 무엇인지 등도 짚어봤다.
▶바로 가기 : 시즌3#51_문재인 대통령 시대, 무엇이 바뀌나10.시즌3#19_대기업에서 수백억 끌어모은 미르재단의 비밀- 2016년 9월8일디스팩트가 팟캐스트에서는 처음으로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 이야기를 꺼낸 에피소드다. 당시 베일에 휩싸여 있던 두 재단이 TV조선과 한겨레 보도 등으로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은 상태였다.
디스팩트는 닮은꼴 두 재단의 수상쩍은 창립 과정부터, 차츰 의혹이 제기되기까지의 과정을 심층 분석했다. 한류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미르재단’과 스포츠를 매개로 창조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케이스포츠재단’의 창립 과정은 허위 투성이였다. 이 재단 설립과 허가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박근혜 정부의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결국 그렇게 됐다.
▶바로 가기 : 시즌3#19_대기업에서 수백억 끌어모은 미르재단의 비밀 +1.시즌3#12_넥슨 특혜? ’리틀 김기춘’ 우병우의 모든 것- 2016년 7월20일 방송
디스팩트는 박근혜 정권의 ‘실세 중의 실세’로 불리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특혜성 비리 의혹도 짚었다. 우병우 전 수석의 발목을 잡았던 사건은 진경준 검사장과의 뇌물 추문에 휘말렸던 기업 넥슨과의 부동산 거래. 2011년 부동산 침체기에 골칫거리였던 ‘세금 폭탄’을 넥슨이 ‘가져가 주었다’는 의혹이다. 넥슨의 ‘대박 주식’을 공짜로 챙겼다가 현직 검사장 최초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을 인사 검증한 당사자도 바로 우병우 전 수석이었다. 우 전 수석의 해명과 달리 중개업자 이름이 빠진 허위 신고 계약서는 물론, 아내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아들의 의경 보직 혜택 문제 등 의혹은 줄을 이었다. 정권의 인사검증과 민원 처리 등을 도맡는 중대한 민정수석 자리를 40대에 오르고, 박근혜 정부 곳곳에 ‘우병우의 사람들’을 포진시키며 ‘실세’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과정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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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가기 : 시즌3#12_넥슨 특혜? ‘리틀 김기춘’ 우병우의 모든 것
+2. 시즌3#16_우경화하는 일본, 일왕 퇴위가 던진 의미- 2016년 8월18일 방송
지난해 8월 아키히토 일왕(‘천황’)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왕위에서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현행 왕실 전범은 왕이 세상을 떠난 뒤에만 후임자가 즉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우경화 행보에 대한 일왕의 ‘항의 메시지’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디스팩트는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 요구가 일본의 정국 및 향후 한·일 관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다뤘다. 일본 전문가인 하종문 한신대 일본학 교수가 출연해 일본의 현재 정치 상황과 복잡한 천황제를 집중 분석하고, 아베 총리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로부터 이어져 온 일본 정통 보수의 계보를 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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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가기 : 시즌3#16_우경화하는 일본, 일왕 퇴위가 던진 의미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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