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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0.12 16:50 수정 : 2017.10.12 17:07

추혜선 의원, 국정감사에서 녹취파일 공개
티브로드 한 관리자 업무회의에서 발언
추 의원 놓고 “입을 찢어버릴까” 막말

추혜선 정의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1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 국정감사에서 케이블방송사업자 티브로드의 관리자 발언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티브로드 내 업무회의 도중 한 관리자가 “정의당, 그 미친년 하나 있죠. 이름이 뭐야 그거…국회의원 그 미친년…확 그냥 가가지고 입을 찢어 죽여버릴까”라고 막말을 한 내용이 담겨있다. 여기서 국회의원은 추혜선 의원을 가리킨다. 또 이 관리자는 “이 더위만큼 끌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마세요. 다 표출하세요. 누구한테? 협력사 사장들한테. 고객사 사장들 특히. 정당하게 갑질하세요. 정당하게 갑질”이라고 발언했다. 추 의원은 지난 7월4일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티브로드가 협력업체 소속 설치·AS 기사들에게 무리하게 업무할당을 해서 작업 안전과 시청자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파일은 이후 열린 업무회의에서 녹음된 것이다. 추 의원은 파일을 공개한 뒤 “이걸 들어보니 왜 해마다 티브로드 노사 문제가 발생하고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국회 앞에서 농성을 하는지, 케이블방송의 경쟁력이 왜 떨어지는지 알겠다”며 “이것이 티브로드 조직문화다. 규제기관과 국회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인사청문회 이후 티브로드가 업무 중복할당에 대해 개선안을 마련해 9월 6일부터 시행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기존에 협력업체로 강제 할당하던 것을, 전산시스템 상에 각 협력업체마다 가상의 케이블기사 코드를 하나씩 만들어서 그 코드로 할당하는 것으로 바꿨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티브로드는 사회공헌사업 예산을 활용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일가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 정황도 있다”며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티시스의 자회사인 휘슬링락컨트리클럽이 태광 계열사에 김치를 고가로 강매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데, 티브로드는 이 김치를 10kg 당 19만원에 대량 구매해서 지역에 기부하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세제혜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티브로드 관계자는 “본사가 아닌 지역 사업부 마케팅팀장이 팀원들과 회의를 하며 한 얘기다. 두달 전쯤 노조가 문제제기를 해서 사실조사를 했고, 이미 해당 팀장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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