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13 12:37
수정 : 2017.10.13 16:43
최명길 의원, 과기정통부 국감자료 발표
작년 해외로밍서비스 1371만건·매출 3322억원
종량제 데이터요금은 해외가 국내보다 8배 비싸
“국내외 사업자들끼리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탓”
|
지난해 휴대폰 해외로밍 서비스 이용건수가 130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 인천공항/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지난해 휴대폰 해외 로밍서비스 이용건수가 1300만건, 매출이 3300억원에 이른다는 자료가 나왔다. 해외 데이터로밍요금은 국내 요금보다 8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의원(국민의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휴대폰 해외 로밍서비스 이용 건수는 1371만건으로 전년(1258건) 대비 8.9% 증가했다. 이 중 데이터로밍은 484만건으로 전년 대비 22.2%가 증가했고, 음성로밍은 537만건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이용 건수는 757만건이었다. 해외 로밍서비스로 이동통신사들이 벌어들인 매출은 2016년 3322억원이었다. 최명길 의원은 “종량요금제의 데이터요금은 국내요금의 경우 0.5KB에 0.275원인 반면, 해외로밍요금은 2.2원으로 8배 비쌌다”며 “정액요금제의 경우 8배 이상 차이가 벌어진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해외로밍요금이 비싼 이유는 정부의 간섭 없이 국내외 사업자들끼리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외사업자들끼리 서로 요금을 높게 받기로 하면 이용자들은 꼼짝없이 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통사에게는 로밍서비스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적극 나서 통신사업자들과 협의를 한 결과, 올해 6월부터 유럽연합(EU)이 역내 로밍요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고, 지난 9월부터는 중국이 국내 장거리 로밍요금을 전면 폐지했다”며 “우리 정부도 로밍요금 제도의 불합리성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