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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0.16 14:01 수정 : 2017.10.16 14:43

네이버 ‘데뷰 2017’서 생활환경지능 기술 공유
송창현 CTO “자율주행 기술 연말까지 4단계로…
생활 속 노동 어려움 덜 로봇 속속 선보일 것”

네이버가 미국 메사추세츠공대와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로봇 ‘치타’. 무거운 짐을 지고 계단을 오를 수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연말까지 자율주행 기술을 서울 시내 같은 복잡한 도로를 달릴 때도 운전자가 손과 발을 떼는 것은 물론이고 눈을 감아도 되는 4단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일상생활 속 노동을 쉽게 해주는 로봇 9종과 시계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며 ‘생활환경지능’(일상생활 속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플랫폼을 개인용컴퓨터(PC)·스마트폰·자동차에 이어 로봇과 웨어러블 등 모든 디지털 기기로 확장시키겠다는 비전도 내보였다.

네이버의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 모습. 네이버는 올 연말까지 운전자가 손과 발을 떼고 눈을 감은 상태로 도심 주행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네이버 제공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미디어랩스(네이버의 기술개발 전문 자회사) 대표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네이버 데뷰 2017’ 기조연설에서 “지도 및 위치 기반 기술의 축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연말까지 4단계 수준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운전자가 눈을 감은 상태에서 서울 시내 같은 복잡한 도로를 달리는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구글과 벤츠 등 세계적으로도 3~4개 업체만이 도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자동차공학회가 만든 자율주행 기준을 보면, 자율주행 기술은 0~5단계로 구분된다. 네이버가 현재 시험중인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손과 발을 뗄 수 있는 3단계 수준이다. 4단계는 눈을 감아도 되고, 5단계는 아예 핸들이 없는 수준이다.

7개 자유도를 가져 사람의 팔처럼 움직이고 힘 조절도 가능한 로봇 팔. 이를 로봇에 장착하면 사람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설거지도 시킬 수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이날 일상생활 속에서 노동의 어려움을 더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환경지능 로봇도 9종 선보였다. 실내 자율주행 기능을 가진 ‘어라운드’, 손잡이로 전달되는 힘의 강도와 방향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인지해 스스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무거운 짐이 실린 상태에서도 힘 들이지 않고 끌고 끌고다닐 수 있는 ‘에어카트’, 무거운 짐을 지고 계단을 올라가는 ‘치타’ 등 모두 생활 속 노동의 어려움을 줄여주는 것들이다. 어라운드와 에어카트 로봇은 이미 부산의 ‘예스24’ 서점에서 시범 운용되고 있다.

네이버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의 계단 통행을 돕는 로봇, 사람처럼 7가지 자유도를 갖는 동시에 상대에 따라 힘 조절이 가능해 사람과 하이파이브까지 할 수 있는 로봇 팔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책임자는 “현재 로봇 개발은 ‘일상 속 노동의 어려움조차 해소하지 못하는 게 무슨 로봇이냐’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6종은 자체 개발했고, 3종은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와 서울대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하고 있다. 모두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편리하게 만들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아키(AKI)’란 이름의 어린이용 시계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도 선보였다. 송 책임자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자녀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게 가장 소중한 정보라는 판단에 따라 개발됐다. 내년 1월쯤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그동안 시험판(베타)으로 제공하던 웹 브라우저 ‘웨일’도 이날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어린이용 시계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 대형 쇼핑몰 등의 실내에서도 어린 자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내년 초 출시 예정. 네이버 제공
지난 2008년에 시작해 올해 열번째인 ‘네이버 데뷰’는 해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기술 컨퍼런스다. 이틀에 걸쳐 인공지능·딥러닝·빅데이터·자율주행·로보틱스 같은 분야의 41개 주제가 다뤄진다. 이번 행사에는 선착순으로 2700명을 참여 기회를 줬는데, 첫날은 30초, 둘째날은 15초만에 다 찼다.

네이버는 “지난해 생활환경지능의 개념과 개발 로드맵을 제시한데 이어 올해는 그동안 이룬 성과를 공유하며 생활환경지능 기술에 대한 인식과 개념을 확장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인수한 제록스 유럽 연구소 등 새로 인수한 벤처기업 기술도 개발자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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