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17 13:00
수정 : 2017.10.17 20:44
그린피스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업체 17곳 평가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탄소 배출량 추이 등 반영
애플은 B-, 구글·소니는 D+, 아마존·샤오미는 F
그린피스 “친환경 제품·서비스 이용하자 취지”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가 전자기기 브랜드의 친환경 평가에서 각각 ‘D-’와 ‘D+’ 등급을 받았다. 애플은 ‘B-’, 휴렛패커드(HP)와 델은는 ‘C+’, 마이크로소프트는 ‘C-’, 구글과 소니는 ‘D+’, 화웨이는 ‘D’, 아마존·비보·샤오미는 ‘F’를 받았다.
그린피스는 글로벌 전자기기 생산업체 17곳의 친환경 실태를 조사·분석해 비교한 ‘친환경 전자제품 구매가이드’를 17일 내놨다. 그린피스는 삼성전자에 대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전체 전력 소비량의 1%에 그쳤고, 2016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이 2년 전에 견줘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엘지전자는 “재생 가능 플라스틱을 쓰고 있으나 사용량이 점차 줄고 있고, 직간접 탄소 배출량이 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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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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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전체 전력 소비량의 96%를, 휴렛패커드는 14%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휴렛패커드는 지난해에 자사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고, 협력업체들도 24% 감소했다.
이인성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아이티(IT)캠페이너는 “전자기기 생산에 따른 탄소 배출량의 80% 가까이가 소재와 부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 반도체 공장을 포함해 아시아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들의 부품공장 대부분이 원자력과 석탄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세계 전력 소비량 가운데 정보기술(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7%에서 올해는 12%를 넘어서고, 2030년까지 해마다 7%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린피스는 “정보기술 분야의 전력소비량 증가율이 세계 전체 전력 소비량 증가율보다 2배 가량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린피스는 가능하면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고 탄소 배출량과 유해 물질 사용이 적은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 기업체들의 친환경 노력을 촉구하는 취지로 친환경 기준 구매가이드를 내고 있다. 관련 수치 자료를 조사 대상 업체로부터 받거나 직접 조사해 평가한다. ‘F’를 받은 기업들은 대부분 자료 협조를 거부한 경우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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