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26 11:23
수정 : 2017.10.26 15:09
매출 1조2007억원·영업이익 3121억원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5%, 10.6% 증가
한성숙 대표, 뉴스배치 조작 사과로 컨퍼런스콜 시작
“투명 서비스 원칙 훼손하고 실망시켜 죄송”
네이버가 3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소리내여 웃지 못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사과’의 말로 시작했다.
한 대표는 26일 오전 9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시작하며 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뉴스 배치를 조작했다고 시인한 것과 관련해 “이유 불문하고 네이버가 약속했던 투명 서비스 원칙이 훼손되고 사용자와 투자자를 실망하게 한 점을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현 사태를 더 엄중히 보고 최선을 다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플랫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어떤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일 한 대표 이름으로 사과문을 올려, 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불리한 뉴스 배치를 바꾼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네이버가 뉴스 배치 조작 사실을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네이버는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1조2007억원의 매출을 올려 312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광고 매출이 모바일 쪽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16.1% 늘어난 1142억원을 기록했고, 비즈니스 플랫폼은 모바일 검색 강화 등의 효과로 18.7% 증가한 5486억원에 달했다. 아이티(IT) 플랫폼에선 네이버페이 거래액 및 가맹점 성장에 힘입어 90.1% 증가한 5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는 컨콜에서 네이버페이를 금융서비스와 연계할 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래에셋과 팀을 꾸려 여러가지 방안을 구상하고 있으며, 내년이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네이버페이를 통한 거래액에 대해서는 “이용자와 가맹점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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