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30 19:01
수정 : 2017.10.30 21:06
황창규 회장, 권영수 부회장 국감 출석해 발언
SK텔레콤 이미 “긍정적” 밝혀…이통 3사 모두 찬성
고동진 삼성 사장은 “더 깊은 논의 필요”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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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전자상가 일대 이동통신 판매점.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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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케이티(KT) 회장과 권영수 엘지(LG)유플러스 부회장이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3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완전자급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통신업체와 단말기제조업체가 각각 경쟁을 통해 통신비 절감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다만갑작스런 제도변화에 따른 유통망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비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보완하면 이 제도를 좋은 발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도 “완전자급제가 이통사간의 공정경쟁 계기가 될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이해관계자들이 많기 때문에 선의의 피해가 되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해주면 좋은 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박정호 에스케이(SK)텔레콤 사장은 국감에 출석해 완전자급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로써 이동통신 3사 대표가 모두 완전자급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 됐다. 반면 이날 함께 출석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완전자급제는 이통사, 제조사, 소비자, 유통업체 등 여러 문제가 얽혀있다. 내가 여기서 동의하느냐 반대하느냐 말하는 것보다는 관련자들이 모여 더 깊은 토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삼성전자도 전폭적으로 참여해서 저희 안을 내도록 하겠다”며 기존의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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