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1.09 10:36
수정 : 2017.11.09 10:36
이용자부문 우수상 오리진
디지털 기술로 문화 향유가 늘어났지만 최근 대중문화에는 독서가 빠져 있다는 지적이 있다. 디지털 사회로 발전하고, 문화를 소비하는 단위가 짧아지면서 지식과 독서량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 많은 글자와 이미지를 접하지만 과거와 달리 책이 매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양한 독서 문화 진흥 캠페인이 진행되어왔지만 최근 ‘오리진’이 하고 있는 시도는 괄목할 만하다. 오리진은 책에 관심이 있으나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독려하고, 책 읽기를 통한 글 읽기를 지향하는 문화 커뮤니티이다. 일간신문 기자 출신인 전병근씨가 새로운 독서문화 구축을 꿈꾸며 2016년 2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리진 북클럽에 가입하면 날마다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책과 문화에 관한 고품격 콘텐츠를 제공받는다. 구독자들에게 신간과 서평을 알리고, 국외 칼럼니스트 글 소개, 지식인 인터뷰, 외부필자 글 연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저자와 독자와의 오프라인 모임도 진행하고 있다.
오리진은 인공지능과 첨단기술이 압도하는 분위기에서 독서커뮤니티를 만들어 ‘읽기’를 기반으로 한 소통과 나눔을 일깨운다. 책을 읽고 싶어도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관심 분야를 함께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다. 운영자의 열정적 헌신과 콘텐츠에 공감하는 이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되는 형태지만 오리진이 제공하는 읽기와 나눔의 가치는 디지털 환경에서 더 확산되고 격려받을 소중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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