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1.09 10:58
수정 : 2017.11.09 16:23
3분기 매출 7273억원·영업이익 3278억원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4%, 403% 증가
분기 기준 넥슨·넷마블게임즈 제치고 선두
1997년 창립 후 20년만에 ‘매출 1조’ 대열
‘공성전’ 업데이트로 4분기 전망도 ‘장미빛’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흥행에 힘입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분기 기준으로 넥슨과 넷마블을 제치며 업계 선두에 올랐고,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조2254억원으로 1997년 창립 후 20년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게임업계에서 연 매출 1조 클럽 가입은 넥슨과 넷마블게임즈에 이어 엔씨소프트가 세번째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7273억원의 매출을 올려 327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403%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이다. 당기순이익은 474% 증가한 27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21일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이 대박을 친 덕으로 풀이된다. 리니지M은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 자리를 지키며 하루 평균 55억원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매출이 5510억원으로 전 분기(937억원) 대비 488% 늘었다”고 밝혔는데, 대부분이 리니지M의 매출로 추정된다.
국내 게임업계 ‘빅3’로 꼽히는 넥슨·넷마블게임즈와 비교하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은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에 넷마블게임즈는 연결기준으로 5817억원의 매출을 올려 111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넥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6천억원과 2천억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리니지M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 등이 업데이트돼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 신작 발표회를 열어 ‘프로젝트 TL’,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소울 2’ 등을 공개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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