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1.21 11:36
수정 : 2017.11.21 20:56
삼성, 아이폰 사용자에게 갤럭시 체험 기회
27일까지 신청받아 1만명 추첨
참가비 5만원…계속 사용하면 환불
24일 출시되는 ‘아이폰X’ 견제 해석
이통사들은 갤럭시S8+ 공시지원금 인상
삼성전자가 아이폰 사용자들의 신청을 받아 ‘갤럭시노트8’이나 ‘갤럭시S8’ 스마트폰을 한 달 동안 써볼 수 있게 하는 행사를 연다. 오는 24일 출시되는 ‘아이폰텐(X)’을 견제하는 마케팅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갤럭시 스마트폰을 한달 써보게 하는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고, 21~27일 온라인(upgradetogalaxy.co.kr)으로 참여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30일 신청자 가운데 1만명을 추첨해 갤럭시노트8·갤럭시S8 체험기회를 줄 예정이다. 참여자로 뽑힌 아이폰 사용자들은 12월1~11일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갤럭시노트8이나 갤럭시S8을 이동통신사 판매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사서 써볼 수 있다.
체험 참가비는 5만원이다. 체험기간이 끝난 뒤 기기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하면 참가비 5만원을 돌려주고, 기기를 반납하면 참가비를 빼고 기기값만 돌려준다. 기기를 계속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제이비엘(JBL) 블루투스 스피커와 정품 액세서리 등을 할인 가격에 구매하고, 디스플레이 파손 보험에 가입시켜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갤럭시 스마트폰의 차별화된 가치를 직접 경험해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통사들도 앞다퉈 갤럭시S8 지원금(보조금) 인상에 나서고 있는데, 업계에선 이 역시 삼성전자의 아이폰텐 견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이날 월 6만원대 요금제 기준 갤럭시S8 플러스 128기가바이트(GB) 의 공시지원금을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높였다. 지난 14일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린데 이어 또다시 인상한 것이다. 케이티(KT)도 지난 17일 7만원대 요금제 기준 갤럭시S8+ 128GB의 공시지원금을 37만2천원으로 올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 128GB 지원금 인상분을 삼성전자가 댔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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