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10 16:06
수정 : 2018.01.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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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미국 CES에서 중국 검색업체 바이두가 자체 인공지능 시스템 두어OS를 탑재한 휴대전화를 전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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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4000곳 중 1300개 중국계
바이두 등 AI 기술 ‘질적 도약’
일본, 빨래 개는 로봇 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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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미국 CES에서 중국 검색업체 바이두가 자체 인공지능 시스템 두어OS를 탑재한 휴대전화를 전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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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쇼 ‘시이에스(CES)’의 최다 참가국 중국이 물량 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일본도 미래형 자동차와 로봇 분야 강국임을 재입증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가 가전 분야를 리드한 것을 빼면 이목을 끄는 분야는 부족했다.
시이에스의 4000개 참가기업 중 1300곳이 중국계 기업이다. 가전, 기계, 통신, 드론은 물론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와 아마존과 경쟁하는 알리바바도 참가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였다. 루 치 바이두 부회장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중국 현지를 생방송으로 연결해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 2.0으로 차량이 움직이는 장면을 공개하고, 자체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 ‘두어OS(DuerOS)’도 선보였다. 루 부회장은 “중국 구글인 바이두가 인공지능을 이끌겠다”고 선포했다. 중국은 구글과 아마존의 접근을 차단한 채 정부와 민간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분야에 수십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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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미국 CES에서 일본 도요타가 다목적 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전기차 ‘이(e)-팔레트 콘셉트’를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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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자체 인공지능이 장착된 스마트폰 ‘메이트10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분한 미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위한 제품이다. 인공지능으로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배터리 수명 등을 최적화한다. ‘중국 테슬라’로 불리는 퓨처모빌리티는 스마트 전기차 ‘바이톤’을 내놨다. 퓨처모빌리티는 텐센트가 투자하고 테슬라와 베엠베 등의 출신 임원이 합류해 만든 회사다. 아마존 알렉사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과 동작인식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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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미국 CES에서 일본 파나소닉이 운전석이 아예 뒷좌석을 마주 보고 돌 수 있도록 설계된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라스베이거스/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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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시 자동차와 로봇 분야에서 저력을 과시했다. 참가업체는 40여곳으로 우리보다 적지만 높은 기술력과 미래지향성으로 주목받았다. 도요타는 이동·물류·판매 등 다목적 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전기차 ‘이(e)-팔레트 콘셉트’를 선보였다. 단순 차량이 아닌 사람들의 생활에 필요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표방해 제작됐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파나소닉은 ‘연결성’을 강조한 비전과 다양한 솔루션을 내놨다. 비행 중 스트리밍을 가능하게 하는 네트워크 기술, 주거용 태양광 전지, 커넥팅 스마트 하이웨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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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미국 CES에서 일본 로봇기업 오므론이 사람과 탁구치는 로봇을 설치해 시범을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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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가운데는 옷 개는 로봇, 탁구치는 로봇 등 로봇 분야가 눈길을 끌었다. 옷장 모양인 옷 개는 로봇은 맨 아래 서랍에 아무렇게나 옷을 넣으면 이미지 인식과 분류 등을 거쳐 로봇이 옷을 개 서랍에 차곡차곡 쌓았다. 세븐드리머가 파나소닉을 통해 생산하는 제품으로 연말 상용화된다. 아빠, 엄마, 아이 등 가족별 분류도 가능하다. 오므론이 내놓은 탁구치는 로봇은 인간과 100번 이상 랠리를 지속하는 시범을 보였다. 소니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반려견 로봇 아이보를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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