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19 16:51
수정 : 2018.01.19 20:09
오케이코인, 국내 진출 추진 추진
NHN엔터와 투자 협의 중
중국 정부의 규제에 대비하고
‘열풍’ 부는 한국 시장 선점 목적
업계 “다른 업체들도 몰려올 듯”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오케이코인’이 국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19일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케이코인은 국내에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기로 하고 엔에이치엔(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와 투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엔에이치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자회사가 오케이코인이 국내에 설립하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재무적 투자를 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엔에이치엔엔터테인먼트는 옛 엔에이치엔에서 분리된 정보기술 업체로 게임(한게임)·간편결제(페이코)·클라우드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업계에선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를 전면 중단시키자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국내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다른 거래소들도 몰려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벤처투자 회사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상화폐 투자 열풍은 다른 나라를 앞선다”며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업체 쪽에서 보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의 국내 진출을 기회로 국내 정보기술 업체들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투자도 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가상화폐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는 사례가 속속 나오는 점으로 볼 때 정부의 규제에도 가상화폐 열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은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고, 카카오는 현재 거래액 기준 세계 1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 투자해 지분 23%를 갖고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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