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06 14:56
수정 : 2018.02.06 15:16
4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40.7% 급감
연간 영업익도 4.5% 감소…매출은 2.8% 증가
“올림픽 마케팅 등 1회성 비용 1천억원 발생”
영업이익 감소에도 배당 주당 1천원으로 높여
케이티(KT)가 지난해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케이티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6조1066억원의 매출을 올려 134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에 견줘 매출은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0.7%나 줄었다. 케이티는 영업이익을 급감한 이유에 대해 “해마다 4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임직원 성과급 총액이 전년보다 200억원 이상 증가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마케팅비가 300억원 이상 추가로 드는 등 1회성 비용이 1천억원 이상 발생했고,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 영향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케이티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23조3873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3757억원으로 4.5% 줄었다.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수한 게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에스케이텔레콤(SKT)의 영업이익은 0.1% 증가했고, 엘지유플러스(LGU+)는 9.2% 늘었다.
설비투자(CAPEX) 2조2500억원(계획 대비 93.7%)으로 2016년보다 4.3% 감소했고, 마케팅비용은 2조6841억원으로 1.1% 줄었다. 배당은 주당 1천원으로 지난해보다 200원 높인다.
케이티 내부에선 “지난해 4분기에 발생한 1천억원 가까운 1회성 비용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높인 게 황창규 회장의 퇴진 여론을 막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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