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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08 11:38 수정 : 2018.02.08 16:33

2015년 맺은 전략적 제휴 결과 주목
넷마블, 엔씨 덕에 국내 1위 등극 기대
‘리니지2 레볼루션’ 연 매출 1조원 넘어
엔씨, 넷마블 덕에 IP 사용료 수입 급중
각각 4천억원 안팎의 주식 평가이익도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리니지 M’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의 ‘빅3’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간에 ‘형님 좋고 누이 좋은’ 상황이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업체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꿈꿨던 상황이 현실화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조7587억원의 매출을 올려 58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7일 밝혔다. 2016년에 견줘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78% 증가했다.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매출이 9953억원으로 57%를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었고, ‘리니지’ 매출은 544억원, ‘리니지2’는 658억원, ‘아이온’은 470억원, ‘블레이드 & 소울’은 1611억원, ‘길드워2’는 828억원에 달했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조4248억원의 매출을 올려 509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2016년에 견줘 매출은 61.6% 늘었고, 영업이익은 72.9% 증가했다. 2012년부터 유지해온 연간 매출 60% 이상 성장을 지난해에도 이었고, ‘리니지2 레볼루션’ 게임 하나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게 눈에 띈다. 국내에서 하나의 게임으로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기는 처음이다.

넥슨은 8일 오후 3시에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의 추격을 따돌리고 업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넥슨 누적 매출은 1조8559억원(당시 환율 기준)이었다. 4분기 넥슨 예상 매출은 487억~528억엔으로 추정된다. 엔화 환율도 변수다.

이런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의 전략적 제휴 결과가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두 업체는 2015년 2월에 서로 상대방의 지분을 보유하고,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 온라인게임들을 모바일게임으로 리메이킹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 지분을 8.9%(584만주), 넷마블게임즈는 엔씨소프트 지분을 7.8%(195만주) 갖고 있다. 또한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리메이크했다.

우선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1조원 넘는 매출을 올렸고,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당 360원의 배당을 하기로 했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로부터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1천억원 이상을 로열티(IP 사용료) 수입으로 챙겼고, 21억여원의 배당금도 받는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로열티 매출은 2028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넷마블게임즈가 챙긴 것도 많다. 먼저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도 적잖은 매출이 예상된다. 또한 엔씨소프트가 주당 7280원씩 배당하기로 하면서 142억원의 배당금도 받는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2015년 2월 스와핑 형태로 갖게 된 상대방 지분으로 챙긴 평가이익도 각각 3889억원(8일 주가 기준)과 4380억원에 달한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의 ‘밀월’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7일 ‘언론과 함께 하는 넷마블’ 행사를 열어,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블레이드 & 소울’을 모바일게임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으로 리메이크해 올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게임즈는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으로 제 2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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