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20 12:03
수정 : 2018.02.20 20:09
3월 신촌에 ‘브라이트’ 1호점 개관
2020년까지 200개 지점으로 확대
‘골목상권 침해’ 논란 가능성
“중소 사업주들과 상생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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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GS리테일은 공동투자를 통해 3월초 신촌에 가상현실 테마파크 ‘브라이트’를 개관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이용자들이 브라이트에서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케이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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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는 20일 지에스(GS)리테일과 공동투자를 통해 가상현실(VR) 게임방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다음달초 서울 신촌에 가상현실 게임방 ‘브라이트(VRIGHT)’ 1호점을 개관한다. 이후 직영점 및 가맹점 형태로 2020년까지 200여지점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브라이트에서는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의 가상현실 버전, 플라잉 제트 등 약 50여종의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통업체인 지에스리테일이 가맹점 관리를 맡고, 케이티는 콘텐츠 공급과 플랫폼 개발을 맡는다. 가상현실 게임방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창업아이템이다. 2016년 국내 처음 등장했으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해 전국에 200여개 매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15개 정도에 이른다. 이에 따라 케이티의 이번 사업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케이티는 이날 “플랫폼과 콘텐츠를 적절한 가격에 공유하는 등 중소 사업주들과 상생방안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케이티의 사업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가상현실게임방 브이알(VR)플러스의 김재헌 대표는 “대기업이 진출하는 것에 대해 일부 우려도 있지만, 마케팅·광고를 통해 시장파이를 키우고 고가의 콘텐츠를 확보해 공유하면 중소 사업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티는 집에서 가상현실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개인형 가상현실 극장’ 서비스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케이티는 브라이트, 자체 플랫폼 및 콘텐츠, 개인형 극장 등의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연 매출액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티는 향후 가상·증강현실(VR·AR)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유명 글로벌 콘텐츠 저작권을 확보함으로써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단말 제조사, 콘텐츠 업체, 아이티 기업 등이 참여하는 ‘브이알 얼라이언스’를 조만간 출범시킬 예정이다.
고윤전 케이티 미래사업개발단 단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실감형미디어(가상현실·증강현실) 서비스 및 콘텐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0년까지 현재 1800억원인 국내 실감형미디어 시장규모를 최대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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