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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11 10:15 수정 : 2018.03.12 10:21

인공지능 기능 강화로 사진·쇼핑 기능 등 진화
사물에 적절한 모드 적용하는 AI 카메라 만족
콘텐츠 공유 지체 현상 개선…V30은 그대로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인 재미 컨텐츠는 미흡
가격도 기존 V30보다 10만원 비싸져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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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전자가 지난 9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 새 전략 스마트폰 ‘브이30에스 씽큐’(V30S thinQ)를 먼저 써봤다. 지난해 9월 출시한 V30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일부를 업그레이드한 모델답게 기존 제품의 장점이 유지됐고 아쉬운 부분이 개선됐다. 그러나 10만원 오른 가격은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였다.

V30S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해 실용성이 강화된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인공지능(AI)카메라 기능은 확실히 쓸만 했다. 사물을 찍을 때 적절한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기능이다. 기존 V30도 적절한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이 있지만, 사진을 찍을 때마다 일일이 지정해야 해 잘 쓰지 않았다. 음식이나 꽃 등을 찍어본 결과, 음식은 더 먹음직스럽게 보였고, 꽃은 더 화사해 보였다. 전체적으로 사진 색감이 더 선명하게 나온다는 느낌이 들었다.

V30S로 스페인 음식 빠에야를 찍은 모습. 오른쪽은 AI 카메라 음식모드 가동, 왼쪽은 미가동.
V30S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미술관을 찍은 모습. 오른쪽은 AI 카메라 풍경 모드 가동, 왼쪽은 미가동.
어두운 곳을 찍을 때 노이즈를 줄여 선명하게 찍어주는 ‘브라이트 카메라’ 기능도 괜찮았다. 조도 3럭스 이하일 때는 자동 활성화되고 3~10럭스에서는 선택이 가능했다. 어두운 공연장의 연주자들을 찍어봤는데, 기존 V30보다 훨씬 선명하게 나왔다.

제품을 인식해 쇼핑몰로 연계해 주는 기능인 ’Q렌즈’는 아직 한계가 있어 보였다. 상품을 찍으면 쇼핑몰(한국은 네이버 쇼핑, 미국은 아마존)로 연동되지만, 같은 상품을 찾지 못하고 비슷한 상품을 보여줬다. 엘지전자 쪽은 “사진 찍은 각도 등이 비슷해야 상품을 정확히 찾을 수 있다. 아직 한계가 있는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Q렌즈 사용 모습. 나이키 신발을 찍었으나 비슷한 모양의 다른 신발들이 검색됐다.
이런 추가 기능들은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V30에도 적용되고 있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 관리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V30의 문제점이던 콘텐츠 공유 지체 현상도 V30S에서는 거의 사라졌다. V30의 뉴스나 메신저 앱 등에서 콘텐츠를 공유할 때, 공유 대상자들이 한 번에 뜨지 않고 시간 차를 두고 화면에 나타난다. 이 때문에 원하지 않는 대상에게 콘텐츠를 공유해 곤란한 경우가 종종 생겼는데, V30S는 이런 문제점이 개선됐다. 그러나 기존 V30은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그대로 나타났다.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인 재밌는 콘텐츠가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삼성전자의 새 프리미엄폰 갤럭시S9은 슈퍼 슬로모션 기능과 AR(증강현실) 이모지 기능 등 사용자가 즐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소니가 내놓은 엑스페리아XZ2도 3D 크리에이터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황정환 엘지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은 지난달 말 스페인 MWC에서 “스마트폰의 본질인 ABCD, 즉 오디오,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E(엔터테인먼트)가 빠진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V30과 V30+의 출고가(94만, 99만원)보다 가격이 10만원이나 오른 점은 큰 약점이다. 새 모델 V30S, V30S+의 출고가는 각각 104만, 109만원이었다. 삼성 갤럭시S9(95만원, 105만원)이나 V시리즈가 경쟁작으로 꼽는 갤럭시노트8 출고가(109만원)와 비슷했다. 이에 대해 엘지는 “램과 내장메모리 등 하드웨어 스펙이 강화됐고, 경쟁사와 스펙 차이도 있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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