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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11 12:16 수정 : 2018.03.11 21:03

한겨레 자료사진

음성·문자·데이터 이용량에 맞춰 요금제 설계
120가지 설계 가능…“이용량 더 세분화 계획”
쓰지 않으면서 요금 내는 부분 없애는 게 장점
이통 3사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어
2016년엔 월 기본료 없앤 ‘제로요금제’로 대박

한겨레 자료사진
에넥스텔레콤이 이용행태에 맞춰 요금제를 직접 설계할 수 있게 해주는 ‘내맘대로 요금제’를 국내 이동통신·알뜰폰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12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음성통화·문자메시지·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요금제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이동통신 3사 요금제를 쓸 때와 비교해 이동통신 요금 부담을 절반 수준 이하로 낮출 수 있게 해준다.

내맘대로 요금제는 에넥스텔레콤의 ‘에이모바일샵’(www.amobile.c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음성통화는 100·200·300·400분, 문자메시지는 100·200·500·700·1000건, 데이터는 250·500MB와 1·2·3.5·7GB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음성통화는 초당 1.8원, 문자메시지는 건당 20원, 데이터는 MB당 20.48원(사용량에 따라 할인 적용)을 기준으로 월 요금이 계산된다.

예를 들어,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소량 이용하면서 인터넷과 에스엔에스(SNS)도 와이파이를 주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음성통화 100분+문자메시지 100건+데이터 250MB’로 설계하면 월 요금을 9350원(부가세 포함)만 내면 된다. 데이터를 많이 쓰는 이용자는 ‘음성통화 100분+문자메시지 100건+데이터 7GB’로 설계하면 된다. 이 경우 월 요금은 2만7390원이다. 에넥스텔레콤은 “이용행태에 맞춰 120가지 서로 다른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요금제는 삼성전자 ‘갤럭시S9’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까지 자급제폰으로 출시되는 흐름을 겨냥한 것으로, 사용하지도 않은 요금을 내는 것을 막아준다. 기존 이통사들의 요금제는 대부분 사업자들이 일방적으로 설계해 쓰지도 않은 요금을 내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는 소량만 이용하고 데이터를 많이 이용하는 경우에도 ‘음성통화·문자메시지 무제한 이용’ 부분에 대한 요금을 함께 물어야 해 요금이 비싸다. 이동통신 유통점들이 이동통신사로부터 리베이트(가입자 유치 수수료)와 관리수수료를 더 받아내기 위해 가입자에게 실제 이용량보다 비싼 요금제를 권하는 경우도 많다. 에넥스텔레콤은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선택형 요금제와 비교하면, 월 요금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양을 세분화하고 데이터는 7GB 이상을 추가하는 쪽으로 요금제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넥스텔레콤은 혹시 모를 ‘데이터 폭탄’을 막기 위해 기본 제공 데이터를 다 소진한 뒤에는 400Kbps 속도로 인터넷과 에스엔에스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안심옵션’도 월 5500원에 함께 제공한다. 또한 3월 중에 내맘대로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4개월 동안 매달 통신요금을 5500원씩 깎아주는 ‘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에넥스텔레콤은 2016년에는 국내 이동통신·알뜰폰 사업자로는 최초로 월 기본료를 없앤 ‘제로요금제’를 내놔 대박을 쳤다. 가입 신청 물량을 처리하지 못해 접수를 며칠씩 중단하기까지 했다. 에넥스텔레콤은 “지금도 제로요금제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요금제로 큰 이익을 보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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