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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22 09:21 수정 : 2018.03.22 18:46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한겨레 자료사진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논란 관련해
페이스북에 직접 글 올려 입장 밝혀
“믿고 데이터 공유한 사람들의 신뢰 위반
왜 일어났는지·재발 어떻게 막을지 파악중”
조사 불응하면 페이스북 정보 접근 박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한겨레 자료사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페이스북을 창사 이후 최대 위기로 몰고 있는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내 책임”이라고 밝혔다. 앱 개발자가 접근하는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의 범위를 제한하기 위해 ‘플랫폼 약관’을 변경한 2014년 이전에 대량의 사용자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되는 모든 앱들을 조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저커버그는 21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논란을 “신뢰의 위반”으로 규정했다. 그는 “코건·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페이스북 간 신뢰가 망가진 것이지만, 페이스북이 정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믿고 데이터를 공유한 사람들의 신뢰도 침해됐다”며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보호할 책임이 있고, 만약 보호하지 못한다면 서비스를 할 자격이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와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재발 방지 방안으로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정보에 접근할 권한을 가진 앱 가운데 2014년 이전에 대량의 이용자 정보에 접근했거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들을 전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조사에 동의하지 않는 앱 개발자는 페이스북 접근을 금지시시키고,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옳지 않은 방법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난 앱 개발자는 즉각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이용자가 3개월간 사용하지 않는 앱 개발자의 정보 접근을 박탈하겠다고 했다.

페이스북도 이날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사용자 정보가 유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계획’을 내놨다. 페이스북은 개인 식별 정보를 옳지 않은 방법으로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사용자들에게 상황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thisisyourdigitallife’ 앱이 사용자 자신의 정보에 접근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포함된다. 페이스북은 “향후 사용자 정보를 무단으로 유용한 앱을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제거함과 동시에, 해당 앱을 사용한 기록이 있는 이용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품 업데이트 때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을 개편해 앱이 요구할 수 있는 정보의 종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별도의 검토 절차를 밟지 않은 앱은 사용자가 페이스북 상에 게재한 이름과 프로필 사진, 이메일 주소에 대한 접근만 요청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더 많은 사용자 정보의 공유를 요청하는 앱은 페이스북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페이스북코리아 최민선 이사는 “페이스북은 현재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어떤 앱을 계정과 연동시켰는지, 그리고 특정 앱이 자신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을 직접 변경할 수 있는 다양한 설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계정 설정을 보다 쉽고 빠르게 변경할 수 있도록 제품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페이스북 이용자 5천여만명의 개인정보가 2014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로 유출된 사실이 지난 17일 시에이 전 직원의 폭로로 공개됐다. 페이스북은 당시 이런 사실을 파악해 시에이 쪽에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완전히 파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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