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27 14:35
수정 : 2018.03.2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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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여민수(왼쪽부터) 카카오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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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여민수 공동대표 취임 첫 기자간담회
서비스 융합·글로벌화 ‘헤이 카카오 3.0’ 발표
카톡 검색 연내 오픈…블록체인 플랫폼 준비중
“암호화폐 공개안해…‘카카오코인’ 사라면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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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여민수(왼쪽부터) 카카오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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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택시호출 서비스(카카오T) 유료화를 예정대로 추진한다. 또한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대화방을 통해 공유한 사진·일정·동영상 등 디지털 자산을 편리하게 검색·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랍’ 서비스를 연내에 출시한다.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는 2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존 서비스의 융합과 글로벌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내용의 ‘헤이 카카오 3.0’ 전략을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여 대표는 택시호출 유료화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서울시와 협의해왔고 지금도 협의하고 있다”며 “곧 구체적인 일정과 요금을 포함한 세부 조건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 자회사)는 추가 요금을 내겠다고 하면 택시를 ‘우선 호출’하거나 ‘즉시 배차’해주는 기능을 이 달 안에 택시호출 서비스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택시요금을 인상하는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데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택시업계와 택시운전자 단체들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됐다.
카카오는 기존 서비스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살리고 있는 사례로 ‘카카오멜론’과 ‘오픈채팅’을 꼽았다. 카카오멜론은 카카오톡에서 함께 음악을 들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오픈채팅은 서로 모르지만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한다. 조 대표는 “‘고독한 박명수’, ‘재즈 앤 블루’, ‘몬스터헌터월드’ 같은 오픈대화방 메시지 비중이 이미 10%를 넘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글로벌화 전략으로 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블록체인 플랫폼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16일 일본에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 엑스(X)’를 설립했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 준비는 카카오의 사명이자 의무라고 본다. 아시아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다”라며 “암호화폐 공개(ICO)는 고려하지 않는다. ‘카카오코인’을 사라는 것은 사기이니 이런 제안을 받으면 카카오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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