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02 15:39
수정 : 2018.04.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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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3월1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택시호출 서비스 유료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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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유료화’ 일정 넘겨
‘이용자 반발에 철회’ 관측도
카카오 “일정 못 박은 적 없어…
국토부·서울시와 협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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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3월1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택시호출 서비스 유료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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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 자회사)가 택시호출 서비스를 3월 말 유료화하기로 해놓고 4월이 되도록 시작하지 않고 아무런 언급도 없어 택시요금 인상 반발에 밀려 유료화 일정을 연기했거나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카카오 쪽 관계자는 4월이 되도록 택시호출 서비스 유료화가 시작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애초 ‘이르면 3월 말’이라고 했지 ‘3월 말’로 일정을 못박지는 않았다”면서 “국토교통부·서울시와 세부 유료화 조건에 대해 협의하면서 기술적인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다.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화 일정의 연기나 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억측”이라며 펄쩍 뛰었다.
앞서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3월1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택시를 부르면서 2천~5천원 가량을 더 내겠다고 하면 ‘우선 호출’하거나 ‘강제 배정’해주는 기능을 3월 말 택시호출 서비스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정 대표는 “‘웃돈’을 받는 게 아니라 ‘택시 호출 플랫폼 사용료’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용자 쪽에서 보면 사실상 택시요금을 인상하는 것이고, 택시 운전사 쪽에서는 웃돈을 받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고, 관련 정책을 맡고 있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4개 택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도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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