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10 09:53
수정 : 2018.04.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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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택시호출 앱 화면.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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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응답 확률 높은 기사 골라 호출 전달
기사가 호출 수락할 때까지 목적지 가려져
5천원가량 더 내면 ‘즉시 배차’ 기능은 빠져
우선 호출 추가 요금도 2천원→1천원으로
“국토부 권고 따라 수정…즉시 배차는 일단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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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택시호출 앱 화면.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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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서비스가 10일 오후 3시부터 부분 유료화된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 자회사)의 ‘카카오T’ 앱을 사용해 택시를 부르면서 1천원을 더 내겠다고 하면 우선 호출해주는 ‘스마트 호출’ 기능이 서비스에 추가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일 오후부터 택시호출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반의 배차시스템 ‘스마트 호출’ 기능이 추가된다고 이날 밝혔다. 스마트 호출이란 이용자와의 거리와 예상 시간, 과거 운행 행태, 교통상황 등을 분석해 응답 확률이 높은 택시기사에게 호출을 먼저 전달하는 기능이다. ‘일반 호출’은 호출자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기사에게 순차적으로 호출을 보낸다.
스마트 호출 기능을 활용해 택시를 부를 때는 1천원을 더 내야 하는데,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에서 자동 결제된다.
택시기사들이 스마트 호출만 골라 응답하는 것을 막는 장치도 마련됐다. 스마트 호출의 경우에는 택시기사가 호출을 수락할 때까지 목적지가 가려진다. 스마트 호출에 응답한 기사가 목적지를 확인한 후 연결을 취소하면 일정 시간 동안 스마트 호출에 응답할 수 없게 된다. 일반 호출은 기존 방식대로 처음부터 목적지가 노출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3월에 내놨던 택시호출 유료화 방안과 비교하면, 5천원가량을 더 내겠다고 하면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를 강제 배정하는 ‘즉시 배차’ 기능이 빠졌고, ‘우선 호출’ 기능을 ‘스마트 호출’로 바꾸면서 2천원선으로 검토하던 추가 요금을 1천원으로 내린 게 다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토교통부의 권고까지 받은 터라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즉시 배차 기능은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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