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10 12:08
수정 : 2018.05.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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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 3월2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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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면에 ‘뉴스·실검’ 계속 두기로
광고 등 1분기 매출 5554억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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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 3월2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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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 10일 뉴스 편집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국내 또다른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뉴스 서비스 개편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오는 3분기부터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빼고 언론사 누리집에서 기사를 읽게 하는 ‘아웃링크’ 방식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2위 사업자인 카카오(다음)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11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뉴스 편집이나 실시간 검색어와 관련해 (개편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이용자 편익과 콘텐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17년 언론수용자의식조사를 보면, 네이버의 뉴스 점유율은 66.3%, 다음은 22.5%이다. 다음도 네이버와 유사하게 150여개 매체에 전재료를 지급하고 기사를 공급받는 콘텐츠 제휴, 1천여개 매체와 검색제휴를 맺고 ‘미디어다음’을 통해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음은 현재 네이버처럼 모바일 첫 화면을 통해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제공하고 있다. 여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뉴스피드와 편집 없는 뉴스서비스를 카카오톡과 다음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댓글 관련 모니터링과 운영 정책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웃링크 전환에 대해서는 “과거 카카오톡 채널에서 해봤는데, 이용자 경험 등 분석 결과 당사 운영 목적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면이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아웃링크는 회사마다 목적과 위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554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이 25%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카카오는 영업이익 급감에 대해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부문의 광고선전비와 각종 서비스 매출·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인건비 등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은 광고·콘텐츠·기타 사업 등 모든 부문에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게임콘텐츠가 32% 성장한 1056억원을 기록하는 등 콘텐츠부문 매출이 28% 늘어난 285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 등 기타부문 매출도 33% 성장한 115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하반기에 국내 유수의 파트너와 손잡고 스마트카·스마트홈·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AI) 서비스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며 “주요 사업부문인 광고와 콘텐츠의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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