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10 19:59
수정 : 2018.05.10 21:33
|
에스케이브로드밴드 제공
|
2.5기가 서비스 국내 최초 출시
가구당 최대 2.5Gbps 속도 제공
영화 한편 2분24초면 다운로드
최저보장 속도 기준도 상향 조정
|
에스케이브로드밴드 제공
|
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는 10일 서울 중구 퇴계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5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기가 프리이엄’이란 이름의 이 서비스는 케이블을 증설하거나 교체하지 않고도 초고속 서비스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가구당 최대 2.5Gbps(초당 비트)의 속도를 제공하며, 스마트폰·태블릿·인공지능(AI)스피커 등 여러 개의 단말을 사용해도 단말당 최고 1Gbps급의 속도를 지원한다. 단말당 평균속도는 833Mbps로, 기존 1기가 인터넷(333Mbps)보다 3배 정도 빠르다.
가정 내 3개의 단말이 연결된 상태에서 초고화질(UHD) 영화(15GB 용량)를 내려받는 경우, 기존 1기가 인터넷은 6분이 소요되는데 비해 기가 프리미엄은 2분24초만에 가능하다. 랜카드를 교체하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중인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핵심은 통신국사와 가입자간 광케이블망을 연결하는 기술(G-PON)이다. 이 기술은 광케이블 1개(코어)로 최대 52.5Gbps 속도까지 제공하며, 가입자를 최대 128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에스케이브로드밴드는 “경쟁업체는 가구당 1기가 대역 폭의 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술(E-PON)을 적용하고 있어 여러 개의 단말 이용 시 속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에스케이브로드밴드는 인터넷 품질 보장을 위해 모든 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최저보장 속도 기준을 최고속도 대비 30%에서 50%로 높였다. 또한 하반기부터 5기가와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안원규 마케팅지원본부장은 “우리는 10기가 인터넷 출시를 위한 기술적 준비는 다 돼 있는 상태다. 소비자 반응을 주시하며 출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케이브로드밴드는 2020년까지 100Gbps 이상 속도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솔루션 개발 계획도 내놨다. 2020년까지 통신망 구축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현재 40%인 2.5기가 인터넷의 커버리지를 최대 80%까지 늘릴 방침이다. 장비와 단말 개발비 등을 포함한 총 투자액은 2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유지창 인프라부문장은 “5G가 활성화돼 대용량 콘텐츠가 많아지면 가정 내 와이파이를 통한 트래픽도 급증할 것”이라며 “기가 프리미엄 출시에 맞춰 1.7Gbps까지 나오는 와이파이도 같이 제공하고, 내년에는 5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기가 프리미엄은 기존 기가 인터넷보다 평균 5500원 추가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유선전화 또는 인터넷텔레비전(IPTV)과 결합하거나 에스케이텔레콤의 이동전화와 결합해서 쓰는 경우에는 최대 30% 할인된 월 3만1790원(3년 약정 조건)에 이용할 수 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