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05 10:30
수정 : 2018.06.0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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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크리스 원스트래스 깃허브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엠에스(MS) 최고경영자, 냇 프리드먼 엠에스 부사장. 엠에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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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75억달러에 인수 합의 밝혀
“개방형 플랫폼 운영방식 유지”
업계 “오픈소스 적대시하더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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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크리스 원스트래스 깃허브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엠에스(MS) 최고경영자, 냇 프리드먼 엠에스 부사장. 엠에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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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 최대 오픈소스 코드 공유 플랫폼 ‘깃허브’(GitHub)를 인수한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오픈소스 진영을 적대시하며 ‘박멸’ 대상으로 꼽기까지 했던 엠에스가 오픈소스 플랫폼을 인수해 사업을 혁신하고 생태계를 확대하는 수단으로 삼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엠에스는 4일(현지시각) 누리집을 통해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 원스트래스 깃허브 최고경영자가 인수 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엠에스가 밝힌 인수 금액은 75억달러(약 8조원 규모)다. 2008년 설립된 깃허브는 세계 각지의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소스코드를 공유·저장하는 클라우드 공간이다. 10년 동안 개인 이용자가 2800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수익은 크게 내지 못했지만, 2015년 기업가치를 약 20억달러로 평가받기도 했다.
사티아 나델라 엠에스 회장은 발표문에서 “엠에스는 개발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며, 깃허브와 함께함으로써 개발자의 자유, 개방성, 혁신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인수 계약에 담긴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모든 개발자가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엠에스는 깃허브를 현재처럼 개방형 플랫폼으로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크리스 원스트래스 깃허브 최고경영자는 발표문을 통해 “나는 지난 10년 동안 깃허브와 우리 공동체가 성취한 것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된다”며 “엠에스의 규모와 도구, 글로벌 클라우드는 깃허브가 세계의 개발자들에게 더 중요해지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냇 프리드먼 엠에스 부사장이 깃허브의 새 최고경영자로 선임되고, 크리스 원스트래스 현 깃허브 최고경영자는 엠에스의 전략 소프트웨어 부문을 맡는 기술 펠로로 영입될 예정이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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