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06.05 15:23 수정 : 2018.06.05 17:33

MBC ‘두니아’·넥슨 ‘듀랑고’
게임서 배경음악·그래픽 따와
게임 개발팀이 예능 일러스트도

카카오 웹툰 ‘김비서가 왜그럴까’
TVN 드라마로 제작…공동 마케팅

모바일게임이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웹소설·웹툰이 드라마로 리메이킹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원작과 리메이크작 제작자들의 협업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콘텐츠의 힘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넘나드는 리메이크작이 만들어지고, 덩달아 협업과 공동 마케팅도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3일(일요일) 저녁에 첫 방영된 <문화방송>의 ‘두니아, 처음 만난 세계’는 가상세계에 떨어진 10명의 출연자가 살아남는 과정을 보여주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설정’과 ‘리얼’의 경계를 넘나드는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두니아는 넥슨의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듀랑고’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져서 더욱 시선을 끈다.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이 특정 게임과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슨은 “문화방송 쪽에서 듀랑고를 바탕으로 한 예능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와 공동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화방송> 예능프로그램 ‘두니아’에서 출연자 루다가 갯벌에서 ‘소라게’를 채집하는 장면(왼쪽 사진)과 게임 ‘야생의 땅:듀랑고’의 채집 장면(오른쪽 사진)
실제 ‘두니아’를 보면 ‘듀랑고’의 콘셉트와 장면들이 많이 차용됐다. 듀랑고는 현대 지구인들이 공룡 세계로 ‘워프’(시공간 순간 이동)하면서 섬을 개척하고 생존하는 과정을 그리는데, 두니아 역시 ‘두니아’라는 가상공간으로 출연자들이 워프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컴퓨터그래픽과 배경음악도 듀랑고 것을 가져왔다. 예능프로그램 속 출연진들이 열매를 채집하고 소라게를 잡는 장면 등에 나온 자막들은 게임 장면과 비슷하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효과음과 배경음악 역시 게임과 똑같다. 듀랑고팀은 단순히 게임 요소들을 두니아에 전하는 것을 넘어 제작에도 일부 관여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예능 출연진들의 개성을 살려 게임 캐릭터처럼 만드는 일러스트 작업을 듀랑고팀에서 했고, 두니아의 스토리 흐름에 관해서도 요청이 있을 때마다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니아’ 내 자원 표시 화면(왼쪽 사진)과 ‘듀랑고’ 자원 표시 화면(오른쪽 사진)
넥슨은 두니아 방영이 시작되면서 연계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방송 시작 후 듀랑고에 접속하면 두니아에 등장하는 아이템으로 구성된 ‘두니아 생존키트’를 지급하고, 지정된 시간에 접속하는 사용자 전원에게는 추가 경험치와 스킬 계열 숙련도도 추가로 제공한다. 이런 ‘원작’과의 공동마케팅은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웹툰을 원작으로 <티브이엔>(TVN)이 제작한 드라마 ‘김비서가 왜그럴까’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처음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으로 제작돼 인기를 끈 뒤 이번에 다시 드라마로 제작돼 오는 6일 첫 방송을 탄다.

영화에 이어 예능·드라마 서비스를 최근 런칭한 카카오는 티브이엔과 손잡고 드라마 공동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웹소설·웹툰과 드라마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하고, 이용자에게 드라마 한편 ‘다시보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달 중순에는 웹툰 캐릭터를 소재로 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