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15 18:45
수정 : 2018.06.15 22:39
‘빨리 끝날 것’ 업계 예상 달라
전국망 3.5㎓ 대역 결론 못내
10㎒ 폭 가격 948억→957억원
28㎓ 대역은 최저가에 3사 나눠가져
내년 3월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5세대 이동통신의 주파수 경매가 통신 3사의 경쟁 끝에 경매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오는 18일부터 다음 라운드를 이어가게 됐다. 당초 통신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지 않아 하루 만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양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오전 9시부터 경기 성남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사무실에서 에스케이텔레콤(SKT)·케이티(KT)·엘지유플러스(LGU+)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1일 차에서 마무리되지 못하고 오후 5시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경매가 첫날 끝나지 못한 이유는 전국망으로 사용될 3.5㎓ 대역에서 각 통신사가 원하는 주파수의 양이 공급량인 280㎒ 폭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3.5㎓ 대역 경매는 10㎒ 폭당 948억원에서 시작했다. 경매는 3사가 각각 100㎒까지 수요량을 써낼 수 있는 가운데, 수요량이 공급량보다 많을 경우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 가격이 올라간다.
당초 자금력과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엘지유플러스가 적은 양을 써내 경매가 빨리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업계에 많았으나 엘지유플러스는 이날까지는 수요량을 줄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엘지유플러스가 의외로 ‘양보는 없다’는 자세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6라운드까지 경매가 진행된 결과 10㎒ 폭당 가격은 957억원으로 올랐다. 경매는 같은 방식으로 오는 18일부터 재개된다.
다만, 도심 밀집지역이나 사물인터넷이 많이 설치될 ‘핫스팟’에 사용될 주파수인 28㎓ 대역은 3개 통신사가 매물로 나온 2400㎒를 800㎒ 똑같이 나눠 갖기로 해 1단계 경매가 종료됐다. 100㎒ 폭당 낙찰가격은 최저입찰가인 259억원이다. 2단계 위치결정 경매는 3.5㎓ 대역의 1단계 경매가 끝나면 같이 치러진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