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04 13:56
수정 : 2018.07.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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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앱 유통 수수료 정책을 내놨다. 원스토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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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 쓰면
30%이던 유통 수수료 5%로 내려줘
원스토어 시스템 쓸 때는 20%로 낮춰
삼성전자 ‘갤럭시 앱스’와 제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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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앱 유통 수수료 정책을 내놨다. 원스토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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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앱 장터(마켓) ‘원스토어’가 앱 개발사에 결제 수단에 대한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그동안은 원스토어에 앱을 등록하려면 원스토어가 구축한 결제 시스템만 이용해야 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4일 제이더블유(JW)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새 정책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정책 변경으로 앱 개발사들은 각 사가 원하는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 앱과 게임을 원스토어를 통해 유통할 수 있다”며 “즉 개발사는 카카오페이, 페이코, 티(T)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카카오게임즈가 원스토어에 앱을 등록하면서 카카오페이나 ‘초코’(카카오톡의 사이버머니)로 결제하게 할 수 있다. 원스토어 결제 시스템과 병행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앱 마켓 시장들의 불문율들을 깨고 개방형 앱 마켓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는 여전히 자체 결제 시스템만 사용하게 한다.
원스토어는 앱 유통 수수료도 내린다.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수단을 사용할 때는 기존 30%인 앱 유통 수수료가 5%로 낮아진다. 기존처럼 원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에는 30%에서 20%만 인하된다. 수수료 인하는 지난 1일 이후 등록된 앱부터 적용된다.
원스토어는 삼성전자의 앱 장터 ‘갤럭시 앱스’와 제휴도 맺었다. 게임 앱 개발자들은 두 장터에 맞춰 앱을 따로 개발할 필요 없이, 원스토어에 등록한 게임을 그대로 갤럭시 앱스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안에 갤럭시 앱스와 제휴한 국내 서비스를 우선 내놓고, 향후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갤럭시 앱스를 통해 게임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에스케이텔레콤(SKT), 케이티(KT), 엘지유플러스(LG U+) 등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의 앱스토어를 모두 통합한 플랫폼으로, 2016년 6월 출범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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