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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17 17:19 수정 : 2018.07.17 21:00

17일 오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케이티 주최로 열린 '남북한 정보통신기술 교류협력 심포지엄'에서 케이티 남북협력사업개발티에프장 구현모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남북한 정보통신기술 교류협력 심포지엄
“인도적 지원-개발협력-교역 연계해야”
정세현 전 장관 “통신경협 준비 빠를수록 좋아”

17일 오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케이티 주최로 열린 '남북한 정보통신기술 교류협력 심포지엄'에서 케이티 남북협력사업개발티에프장 구현모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남북 경제협력의 활로를 보건·의료·교육분야의 개발지원을 통해 개척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남북 경협이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구체화에 기여할 수 있을 뿐더러, 남쪽의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27일 케이티(KT)가 주최한 ‘남북한 정보통신기술 교류협력 심포지엄’에서 “북한의 정보통신기술 분야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발전돼 있고, 과학기술은 북한 경제를 읽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며 “정보통신기술 경협은 저출산·고령화, 성장 둔화 등 우리 경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수는 이를 위해 북한의 통신 인프라와 인력교육 수준 등 실태를 파악한 뒤, 기술교육, 연구개발 용역, 창업 지원 등 단계적인 협력을 실행하자고 제안했다. 교류협력의 시작은 북한 역시 ‘새 세기 산업혁명’라는 이름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의 보건·의료·교육분야의 개발지원으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있는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을 통한 협력이 현실적이라는 배경에서다. 그는 “인도적 지원과 개발 협력, 남북 교역 경협의 전략적 연계를 추진해야 한다”며 “중국의 북한 정보통신기술 시장 선점 가능성을 평가한 뒤 향후 경쟁과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전 통일부 장관)도 기조연설을 통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도로의 연결과 현대화는 정보통신망의 연결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남북 경협이 활성화하고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으로 발전하기 위해, 정보통신분야의 남북 협력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전담 태크스포스를 신설하는 등 남북 경협에 역점을 두고 있는 케이티는 남북 협력 아젠다에 도로·철도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 분야도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수 케이티 경제경영연구소장은 “단순히 북한에 진출한 남한 기업에 대한 통신 지원을 넘어 북한 경제성장을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다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접속과 위성방송 우선으로 협력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동 재개가 유력한 개성공단을 정보통신기술 경협의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는데는 이날 심포지움 참석자들이 모두 공감했다. 이런 차원에서 개성공단 내에서의 정보통신 인프라도 개선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개성공단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은 물론 인터넷 접속도 불가능해, 전화와 팩스로만 한국 주재기업이 업무를 봐왔다. 김 소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의 클라우드·폐회로(CC)텔레비전·에너지 솔루션 등 정보통신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며 “개성공단을 가동을 시작할 때와 비즈니스 환경이 많이 변화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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