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07.18 14:42 수정 : 2018.07.18 21:04

KT는 AI 호텔 서비스를 위한 전용 단말기 ‘기가지니 호텔’(왼쪽 끝)과 ‘지니폰’을 선보였다. 두 단말에 음성명령 또는 터치를 통해 객실 내 조명, 냉·난방, 텔레비전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케이티 제공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적용
맞춤형 단말기 ‘기가지니 호텔’ 사용
한국어·영어만 지원은 ‘한계’

KT는 AI 호텔 서비스를 위한 전용 단말기 ‘기가지니 호텔’(왼쪽 끝)과 ‘지니폰’을 선보였다. 두 단말에 음성명령 또는 터치를 통해 객실 내 조명, 냉·난방, 텔레비전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케이티 제공
“지니야! 샤워젤 2개 갖다 줘.”

“네. 샤워젤 2개를 프런트에 요청합니다.” 18일 서울 중구에 있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엔레지던스 19층의 한 객실에서 케이티(KT) 인공지능(AI) 호텔 서비스 시연 행사가 열렸다. 객실에 놓인 호텔용 인공지능 단말기 ‘기가지니 호텔’에 말로 어메니티(호텔 용품) 요청을 하자,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호텔 직원이 샤워젤 2개를 가져다준다. 기가지니 호텔은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에 10.8인치 고화질(HD) 엘시디(LCD) 디스플레이를 붙여 음성명령뿐 아니라 손으로 누르는 터치 방식으로도 작동할 수 있게 만든 기기다.

손님은 객실 전화로 호텔 프런트에 전화를 거는 대신 기가지니 호텔을 통해 객실 비품을 신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객실 내 조명, 냉·난방, 텔레비전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기존에는 리모컨이나 벽에 달린 스위치를 이용해야 했다면, 이제 “지니야! 화장실 불 켜줘”라거나 “지니야! <시엔엔>(CNN) 채널 틀어줘”라고 말만 하면 되는 것이다. 기가지니 호텔에는 지니뮤직이 연동돼 있어 무제한으로 음악감상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고, 주변 지역 맛집과 연계된 프로모션 이벤트도 소개해준다.

조민숙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총지배인은 이날 케이티와 함께 한 기자간담회에서 “7월 3일에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출장이나 여행 온 손님들이 집과 다른 조명 스위치에 적응하는 대신 말로 불을 끌 수 있는 점을 좋아했다. 호텔 근처 지역 맛집 소개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더 맞춤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기가지니 호텔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런트 업무가 줄어드니 직원 수를 줄일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인력 운용 수준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아직은 외국어 지원이 제한적이어서 효용성이 떨어진다. 케이티는 “지금은 한국어와 영어만 지원한다”며 “오는 10~11월께 중국어와 일본어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케이티는 스마트 호텔 컨시어지를 위한 임대 휴대전화 ‘지니폰’도 제공한다. 호텔을 이용하는 손님이 인천공항에서 지니폰을 수령한 뒤 호텔 숙박 중에 국내·외 통화와 데이터 사용, 외국인용 교통카드 사용, 부가세 환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객실 안에서 기가지니 호텔 대신 지니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케이티는 이런 인공지능 호텔 서비스를 내년 서울 지하철 압구정역 근처 안다즈, 2021년 6월 서울 송파 아코르, 2022년 4월 서울 명동 메리어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채희 케이티 인공지능 사업단장은 “호텔 손님 중에서는 사람을 직접 접촉하지 않는 비대면 서비스를 원하는 층이 많고, 호텔 객실은 음악 등 미디어 서비스를 최적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 인공지능 스피커를 확산하기 좋은 공간이라고 판단했다. 호텔 외에도 리조트나 병원, 요양시설 등으로 비투비(B2B)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