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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24 17:51 수정 : 2018.07.24 21:44

24일 이승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매니저가 코워킹 스페이스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하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트랜드 리포트 발표
2015년 1월 5곳→2018년 5월 51곳 증가
“스타트업 생태계 팽창과 상관성 보여”

24일 이승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매니저가 코워킹 스페이스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하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세계적인 공유사무실(코워킹 스페이스) 공급업체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 등이 앞다퉈 국내 지점을 늘리는 가운데, 서울 시내 공유사무실이 3년 동안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유사무실과 함께 성장한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근무 환경의 질을 높여주는 ‘가성비’를 공유사무실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24일 국내 스타트업 지원단체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이하 스얼)는 ‘코워킹 스페이스 트렌드 리포트-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코워킹 스페이스 확산이 가지는 의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월 스얼이 처음 공유사무실 현황을 조사했을 때 서울 시내에 2곳뿐이던 공유사무실이 2018년 5월 기준 51곳으로 늘었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의 39%, 벤처캐피털 81%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만 12곳이 몰려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승아 스얼 매니저는 “공유사무실의 확대는 최근 4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과 비례하고, 상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얼 집계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벤처캐피털로부터 초기 투자 10억원 이상(시리즈A 이상)을 받은 국내 스타트업 수는 2015년 10월 76곳에서 2018년 6월 387곳으로 늘었다. 또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연간 3000회 이상의 스타트업 행사가 열리고, 공유사무실 등 협업 공간을 방문한 누적 인원이 10만명을 넘었다. 이승아 매니저는 “테헤란로에 밀집한 공유사무실이 스타트업 생태계 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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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얼은 지난 5월 4~9일 공유사무실에 입주해있거나 과거 입주한 경험이 있는 스타트업 종사자 122명을 대상으로 이용 현황 조사를 벌인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공유사무실에 입주해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을 묻는 말에 ‘식음료와 회의실 등 편의 시설을 제공하는 것’(27.9%)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일반 임대로는 입주하기 어려운 대로변의 큰 규모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음’(26.2%), ‘가격 혹은 가성비’(16.4%) 순이다. 이 매니저는 “답변을 종합하면, 가장 큰 장점이 소위 말하는 ‘가성비’라고 할 수 있다. 공유사무실 평균 비용이 1인당 35~40만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직접 사무실을 차리는 비용, 공유사무실의 지리적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지불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공유사무실을 비즈니스센터 등 기존 사무실 임대사업과 차별화시켜주는 ‘커뮤니티’, ‘네트워킹’ 기능에 대해서는 의외의 응답 결과가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공유사무실의 장점으로 ‘타 입주사와의 커뮤니티, 네트워킹’을 꼽은 응답은 전체의 6.6%에 불과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59.8%는 이러한 커뮤니티와 네트워킹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네트워킹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88명은 그 이유를 ‘네트워킹해도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아서’(29.5%)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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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니저는 이러한 응답 결과를 두고 “사무 공간에서 네트워킹한다는 데 대한 인식 전환이 과도기에 있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스얼 발표에 참여한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 겸 위워크랩스 매니저도 “입주사 입장에서 말하자면, 전에 여의도에서 가장 높고 비싼 빌딩 가운데 한 곳에 있다가 코워킹 스페이스로 옮겼는데도 조직원 만족도가 높아지고 주변에서 회사를 보는 인식도 더 좋아졌다”면서 “‘가성비’는 임대료가 얼마나 더 싼가보다 공간이 주는 가치가 무엇인가와도 연결돼 있다고 본다. 다른 스타트업이나 커뮤니티 매니저들과 교류하면서 관련 산업 정보를 훨씬 빨리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도 “회사의 미션이 첫째 입주사가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돕고, 둘째 입주사가 영감을 받을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정해진 프로그램은 없지만 이미 입주사끼리 서로 연결해주고 있다. 향후 커뮤니티와 네트워킹을 통해 입주사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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