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25 11:01
수정 : 2018.07.25 11:01
새 요금제 가입자 30만명 돌파
같은 값에 데이터 제공 늘고
가족 간 데이터 공유 허용한 탓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지난 18일 내놓은 ‘T 플랜’ 요금제 가입자가 출시 1주일 만에 30만명을 돌파했다. 3만3천원짜리 저가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개편 전과 비교하면 2배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스몰·미디엄·라지·패밀리·인피니티 등 총 5단계로 요금제를 개편한 T 플랜 요금제의 누적 가입자가 30만명을 넘었다고 25일 밝혔다. 신규·번호이동이 아닌 단순 요금제 변경이 75%에 달해, 기존 고객들이 혜택이 많은 요금제로 갈아타는 것으로 보인다.
가입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스몰(3만3천원·데이터 1.2GB) 요금제로,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요금체계에서 같은 가격이었던 밴드데이터세이브(데이터 300MB) 가입자의 비중이 25%였던 것이 견줘 두배 늘어난 셈이다. 스몰 가입자의 60%가 비싼 요금제를 쓰다가 금액대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값에 데이터를 더 많이 제공해주는 데다, 비싼 요금제(패밀리·인피니티)를 쓰는 가족에게 데이터를 넘겨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전체 가입자 30만명 가운데 9만명은 가족결합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밀리(월 7만9천원·150GB)와 인피니티(월 10만원·완전 무제한) 요금제는 최대 5명에게 데이터 20GB·40GB까지 나눠줄 수 있어, 1명만 비싼 요금제를 쓰고 나머지는 싼 요금제를 써도 된다. 이런 가족 결합은 패밀리 1명에 스몰 2명으로 결합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이를 통해 평균 10% 이상의 가계통신비가 절감됐다고 에스케이텔레콤은 추산했다.
같은 가격에 데이터 제공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일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60% 증가했다고 에스케이텔레콤은 덧붙였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가족 간 데이터 공유 기능을 활용해 가계통신비를 절감하고 있다”며 “T 요금추천 등을 통해 온 가족이 합리적인 요금제로 변경하도록 적극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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