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07.31 13:44 수정 : 2018.07.31 15:26

엘지유플러스 어린이 모델들이 ‘아이들나라 2.0’의 증강현실 놀이플랫폼, 생생체험학습 등을 체험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1년만에 유아콘텐츠 플랫폼 고도화
동작인식 바탕으로 비눗방울 놀이도
유아책 콘텐츠는 ‘웅진북클럽’ 협업
“키즈콘텐츠가 IPTV 성장 이끌어”

엘지유플러스 어린이 모델들이 ‘아이들나라 2.0’의 증강현실 놀이플랫폼, 생생체험학습 등을 체험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아이가 고사리손으로 그린 ‘아기돼지’를 사진으로 찍으면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의 주인공이 돼 움직이며 텔레비전 속에 재생된다. 아이가 직접 그린 물고기 역시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3디(D)로 변환돼 텔레비전 속 수족관에서 헤엄을 친다. 티라노사우루스를 우리집 거실로 불러올 수도 있다. 주먹을 쥐면 화면 속 공룡과 싸움도 할 수 있다.

엘지유플러스(LGU+)가 이처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유아용 아이피티브이(IPTV) 콘텐츠를 31일 대거 내놨다. 지난해 9월 발표한 키즈콘텐츠 플랫폼 ‘아이들나라 2.0’이다. 단순히 주문형비디오(VOD)를 큐레이팅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증강현실·인공지능(AI) 등을 적용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날 엘지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내용을 보면, 먼저 증강현실 기반의 플랫폼인 ‘생생 체험학습’은 창의교실·융합교실 등의 세부 기능을 통해 8가지의 신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런 콘텐츠는 스마트폰에 아이들나라 앱을 설치해 아이피티브이 셋톱박스와 연계하는 시스템이다.

아이가 그린 그림이 텔레비전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내가 만든 그림책’, 직접 색칠한 물고기가 텔레비전 수족관 속으로 나타나는 ‘물고기 그리기’가 대표적이다. 아이들의 동작을 인식할 수 있어, 거실에서도 청소 걱정 없이 ‘비눗방울 놀이’를 할 수 있다. 증강현실 기반의 체험 후에는 관련된 내셔널지오그래픽, 비비시(BBC) 키즈 다큐멘터리 등 약 500편의 콘텐츠가 편성되어 있다. 엘지유플러스 관계자는 “증강현실 콘텐츠를 사용할 때 스마트폰을 계속 들고 있어야 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나라 2.0’의 광고모델인 샘 해밍턴과 아들 윌리엄이 아이들과 증강현실 놀이플랫폼, 생생체험학습을 체험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아이들나라 1.0에도 있었던 책 읽기 콘텐츠는 ‘웅진씽크빅’과의 제휴를 통해 대폭 강화됐다. 유아동 전집 도서시장에서 강점을 드러냈던 웅진씽크빅이 정보기술(IT) 업체와 제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리과정이 반영된 도서들은 물론, 매주 9권의 책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1천권에 달하는 동화책을 접할 수 있다.

부모들을 위한 콘텐츠도 추가됐다. 예비부모들의 ‘필독서’ 격인 ‘임신·출산·육아 대백과’의 저자인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직접 출연하는 영상도 탑재되고,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조언을 받은 태교동화·임산부 요가 등의 서비스도 실린다. 월령별 이유식 레시피도 아이들나라를 통해 볼 수 있다.

이런 서비스는 1일부터 엘지유플러스 아이피티브이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엘지유플러스가 콘텐츠 제휴에 들인 비용만 1년에 수십억 원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도 이런 콘텐츠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아이들나라’가 아이피티브이 신규고객 유치와 기존고객 유지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엘지유플러스는 지난해 아이피티브이 가입자 ‘순증’이 에스케이텔레콤(SKT)·케이티(KT)에 비해 가장 많았고, 올 상반기에도 총 25만명의 순증 가입자를 기록해 이미 지난해 상반기 성적을 넘어선 상태다. 선택약정요금제 증가와 할인율 인상 등 모바일 매출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를 막아준 것이 아이피티브이의 성장 덕분이었다.

아이피티브이 성장을 이끄는데 ‘아이들나라’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엘지유플러스의 분석이다. 키즈 콘텐츠가 바쁜 부모들을 위한 유용한 육아수단이 되는 데다, 단순 시청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가미된 콘텐츠라는 점이 아이들 나라의 인기 비결이 됐다. 아이들나라는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1백만명을 돌파했고, 30대 여성 가입자가 분기당 10%씩 증가하는 추세라고 엘지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송구영 엘지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전무)은 “아이들나라를 활용하는 분들의 해지 의향이 낮게 나타나 해지율 감소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가정에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통해 교육적인 텔레비전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