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21 12:01
수정 : 2018.08.21 19:39
기존 완전무제한 포함때 총 7종
중고가·중저가 등 분류 세분화
‘보편요금제’ 상응 요금제도 내놔
지난 2월 데이터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아 통신사들의 요금제 개편을 이끌었던 엘지유플러스(LGU+)가 7만원대 완전무제한 요금제와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저가요금제를 추가로 내놨다.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KT)가 새 요금제 구간을 4~5개로 했던 것과 달리, 엘지유플러스는 7개 구간으로 세분화했다. 이로써 내년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둔 통신 3사의 엘티이(LTE) 요금제 개편이 마무리됐다.
엘지유플러스는 21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요금제 6종을 발표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완전무제한 요금제의 추가 출시다. 지난 2월 8만8천원에 데이터 40GB를 나눠줄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은 것에 더해 완전무제한이면서 데이터를 15GB만 나눠줄 수 있는 7만8천원짜리 요금제를 추가로 내놨다. 기존 8만8천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들 가운데 20%가 데이터 공유를 사용하지 않은데 착안한 것인데, 통신3사를 통틀어 속도와 용량이 제한이 없는 요금제 가운데 가장 싸다.
그다음 비싼 6만9천원짜리 요금제는 다른 통신사들이 같은 가격에 월 100GB(소진 때 5Mbps 속도제어)를 줬던 것과 달리, 하루 5GB를 제공하는 것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월 기준으로는 타사보다 약 50GB를 더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헤비유저’들이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날의 평균 사용량이 약 5GB라는 점이 출시의 배경이 됐다.
중가 대역에서는 구간을 세분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다른 통신사들이 6만9천원짜리 다음에 4만9천원(3GB에 1Mbps 속도제한)짜리 요금제를 바로 편성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5만9천원에 월 6.6GB(소진 때 1Mbps 속도제한)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추가했다. 고객의 절반이 데이터를 6GB 이하로 사용한다는 이유에서다. 4만9천원짜리 요금제 아래에도, 월 2.3GB(소진 때 400k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4만4천원짜리 요금제가 있다. 속도제한이 있는 무제한 요금제 가운데 가장 싸다.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요금제에 상응하는 최저가 요금제는 3만2890원에 데이터 1.3GB를 제공하는 것으로 출시됐다. 에스케이텔레콤에 견줘 데이터가 100MB, 케이티보다 300MB가 더 많이 제공된다.
김새라 엘지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완전무제한 요금제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했다”며 “촘촘한 데이터 요금제 개편으로 요금경쟁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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