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22 16:02
수정 : 2018.08.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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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케이라이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형 비주얼 뮤직플랫폼' 비전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씨제이이엔엠(CJENM) 정형진 음악콘텐츠 유니트·지적재산권 운영담당 상무, 지니뮤직 김훈배 대표이사, 케이티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 엘지유플러스 이정우 음악사업부서장. 지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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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발표 뒤 미래전략 기자간담회
“음원시장 점유율 1위 유통파워와
5G기반 미래형 음악서비스 내놓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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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케이라이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형 비주얼 뮤직플랫폼' 비전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씨제이이엔엠(CJENM) 정형진 음악콘텐츠 유니트·지적재산권 운영담당 상무, 지니뮤직 김훈배 대표이사, 케이티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 엘지유플러스 이정우 음악사업부서장. 지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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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이이엔엠(CJ ENM) 자회사인 씨제이디지털뮤직을 합병한 지니뮤직이 씨제이의 콘텐츠와 마케팅 파워, ‘보는 음악서비스’를 내세워 2022년에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음원서비스 시장에서 멜론(카카오M)이 사실상 독주하는 가운데, 케이티(KT)·씨제이·엘지유플러스(LGU+)가 손잡은 지니뮤직이 시장에서 얼마나 파급력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지니뮤직은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오는 10월로 예정된 음원서비스 엠넷닷컴 운영사 씨제이디지털뮤직 합병 뒤의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씨제이이엔엠은 케이티(지분율 35.97%)에 이어 지니뮤직의 2대주주(15.35%)가 된다. 3대주주는 엘지유플러스(12.7%)다. 김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우리가 갈망했던 아티스트 콘텐츠와 음원 콘텐츠를 얻게 됐다. 국내 음원시장 점유율 35%를 확보해 업계 1위 유통파워를 갖게 됐다”며 “미래형 음악서비스를 바탕으로 500만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해 ‘지니’를 대한민국 대표 음악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니뮤직은 씨제이이엔엠 소속 아티스트들의 발매 음원과 씨제이이엔엠이 출시하는 드라마 주제곡, 방송음악 콘텐츠 유통을 전담할 계획이다. 씨제이이엔엠과 공동으로 콘서트·쇼케이스를 하거나, 방송에서의 서바이벌 투표 진행, 음악방송 온에어 등 방송 콘텐츠와의 결합 서비스도 가능해졌다고 지니뮤직은 설명했다. 연예기획-음원제작-음원유통플랫폼-네트워크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셈이다.
음원서비스 플랫폼들이 연예기획사와 협업을 강조하는 것은, 플랫폼이 음원을 보유하고 있으면 그만큼 음원을 사들이는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멜론의 카카오엠은 연예기획사 9곳에 투자하고 있고, 네이버는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다. 멜론을 매각한 이후 ‘뮤직메이트’를 통해 음원 서비스시장에 다시 손을 뻗은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에스엠(SM)·제이와이피(JYP)·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있다.
김 대표는 1·3대주주의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 출시 계획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요절한 가수 유재하의 공연을 가상현실(VR)로 구현한 이벤트로 시작했다. 지니뮤직은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기반 미래형 음악서비스를 2022년까지 완성하겠다. 씨제이이엔엠의 동영상 인기콘텐츠를 지니앱에 탑재하고, 가상현실을 적용한 아티스트의 4차원 라이브영상을 얹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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