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07 11:38
수정 : 2018.10.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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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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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
댓글러 가운데 20~30대 줄고
50대 이상 장년층 비중 늘어
고학력·사무직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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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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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8월 기준, 최근 석달 새 인터넷 뉴스에 댓글을 달거나 인터넷 토론게시판에 글을 쓴 경험이 있는 누리꾼 비중은 100명 가운데 8명 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20~30대 ‘댓글러’(댓글 다는 사람을 일컫는 온라인 용어)는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댓글러의 대다수는 학력이 높거나 사무직군 종사자들이 많아, ‘댓글 여론’이 곧 ‘민심’이라고 읽기엔 한계가 있다는 사실도 새삼 확인됐다.
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인터넷 뉴스·토론게시판의 댓글·게시글 작성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보고서를 보면, 응답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석달 동안 뉴스 댓글창이나 토론 게시판에 글을 작성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는 사람은 8.0%에 그쳤다. 이 수치는 2013년 5.6%였다가, 2015년 8.1%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미디어패널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조사는 지난해 5월17일부터 8월9일 사이 942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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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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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가운데 한번이라도 글을 써본 이들만 추려 작성빈도에 따라 나눠보면, 일주일에 4번 이상 글을 써본 경험이 있는 이들은 6%로 2013년 3.9%에 견줘 늘었다. 댓글러 가운데 ‘헤비 댓글러’의 비중이 늘고 있는 셈이다.
연령대별로 쪼개보면, 20대가 32.1%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그 다음인 26.9%로 젊은층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20~30대의 비중은 2013년 62.2%에서 59.0%로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의 비중은 지난해 13.6%로 2013년 5.9%에서 크게 늘었다. ‘고령화’라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장년층의 인터넷 이용 증가가 댓글러 가운데 장년층 비중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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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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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별 분포를 보면, 상대적으로 인터넷 사용이 수월한 직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사무종사자가 19.9%로 가장 높았고, 학생은 19.7%, 전문가·관련종사자가 14.0%, 판매종사자가 10.8% 순으로 나타났다. 학력으로 보면, 대체로 대졸 이상의 비율이 높았는데, 학력이 다양하게 분포하는 60대의 경우엔 대졸 이상(57.5%) 고학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보고서는 “댓글·게시글 작성자의 비율이 낮고, 특정연령·학력·직업군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댓글·게시글에 대한 비판적 이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른바 ‘댓글 여론’이 편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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