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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23 11:14 수정 : 2018.10.23 15:39

스팸 없는 양질콘텐츠로 인기
서비스 개시 12년 만에 처음
계정당 게시물 수는 일 15개 제한
“누리집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
동영상 위주 개편한 네이버와 차별성

‘초대장’이 있어야만 블로그 개설이 가능했던 ‘티스토리’가 서비스 개시 이후 12년 동안 유지해왔던 초대장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제한된 이용자층으로 ‘스팸 없는’ 블로그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았던 티스토리는 앞으로 누리집 제작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는 23일부터 자사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를 전면개편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초대장 폐지다. 티스토리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유통과 스팸게시물 억제를 위해 초대장이 있어야만 블로그를 가입·개설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초대장을 받기 위해 블로거들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댓글을 달아 겨우 블로그를 열 수 있는 이용자들도 많았다.

대표적인 다른 블로그 서비스인 ‘네이버 블로그’가 바이럴 마케팅의 수단으로 주로 사용됐던 것과 달리, 티스토리는 이런 운영방식을 통해 1인 창작자들이나 전문성있는 콘텐츠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블로그를 오픈소스 기반으로 편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티스토리는 일종의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지난달 코리안클릭 기준 도메인별 순 방문자 숫자는 티스토리가 네이버와 다음에 이어 3위였다.

티스토리는 그러나 콘텐츠의 유통이라는 플랫폼의 확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대장 기능을 폐지하기로 했다. 전자우편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가입해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지만, 하룻동안 한 계정이 올릴 수 있는 게시글의 숫자는 15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검색 유입을 목적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보고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이용자들의 게시량 패턴을 고려해 숫자를 정했다”고 밝혔다.

티스토리는 또, 신규 스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통계·에디터 페이지를 개선해 이용자들의 콘텐츠 생산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스킨 역시 개인 블로그·기업용 누리집·포트폴리오 페이지 등 이용자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썸네일 리스트·갤러리·슬라이더 등 여러 아이템으로 홈 화면을 꾸밀 수 있는 커버 기능을 지원해 사용성을 높였다. 창작자, 소상공인 등 사이트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도 쉽고 간단하게 온라인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사이트 제작 플랫폼으로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티스토리의 이런 개편은 지난 6월 네이버 블로그가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동영상 위주로 서비스를 개편한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네이버는 블로거들이 손쉽게 동영상을 올리고 편집할 수 있도록 동영상 관련 기능을 개선하고, 블로거가 글만 작성하면 글의 주제와 문맥에 맞게 글과 이미지, 영상를 알아서 편집해주는 ‘오토 트랜스포메이션 기술’도 탑재하기도 했다. 네이버가 동영상이라는 ‘대세’를 따라간다면, 티스토리는 기존의 충성 블로거들의 감성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티스토리 개편 프로젝트를 진행한 정다정 개발자는 “이번 개편으로 많은 분들이 더 쉽게 티스토리를 이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 일반적인 블로그뿐만 아니라 제품이나 기업의 소개 사이트, 포트폴리오 사이트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해 보는 것도 추천 드린다”며 “12년간 티스토리에 관심과 애정 보여주신 이용자 분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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