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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26 15:00 수정 : 2018.10.26 22:23

권오현 슬로워크 대표

【2018 아시아미래포럼 특집】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2018
특별부문 최우수상
권오현 슬로워크 대표

권오현 슬로워크 대표
디지털과 모바일 기술로 세상은 어느 때보다 연결된 네트워크 사회가 됐다. 쉼 없이 발달하는 도구와 기술은 모두를 온라인 세상으로 불러모았고, 사람들은 점점 더 오랜 시간 연결된 상태로 더 많은 것을 공유하며 살고 있다.

전에 없이 연결성이 강해지고 있지만 개인화와 단절도 늘어나고 있다. 혼술, 혼밥, 혼행(혼자 여행하기)이 새로운 사회적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시공간적 거리와 관계없이 상시적 연결 상태의 삶이 만들어내는 반작용이다. 다양한 모습을 지닌 디지털 사회에서 분절된 개인들의 의견을 모아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시도도 생겨나고 있다. 웹 기술과 디자인 회사인 슬로워크의 대표이자 ‘빠띠’의 대표인 권오현 씨도 그런 시도를 한 사람이다. 기업가라기보다 ‘사회 혁신가’로 불리는 권오현 씨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민주주의와 사회참여에 대해 고민하며, 우리 사회 각 영역에 민주주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보기술 플랫폼, 콘텐츠,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포털에서 개발자와 기획자로 일해온 권 씨는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온라인 공론장 ‘아고라’ 서비스를 기획하기도 했다. 한국형 온라인 토론의 대명사가 된 곳이다. 이후 ‘빠띠’를 만들어 국내 정치토론 공론장을 온라인상에 정착시켰다. ‘나는알아야겠당’과 ‘우주당’과 같은 프로젝트정당에도 참가했다. 이 정당들은 기존 정당의 법적 제약이나 구성과는 무관하며, 당원 가입도 회원 가입의 지칭일 따름이다. ‘빠띠’가 온라인 토론장이라면, ‘나는알아야겠당’과 ‘우주당’은 좀 더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지향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한다. 2017년, ‘우주당’에서 ‘특검시한 연장을 위한 서명’ 및 시민 행동을 촉구했는데, 시민 행동중 한가지는 정치인에게 소셜미디어로 메시지 남기기였다. 6만2천명 넘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조명을 받았다.

디지털 사회는 온라인상의 공론장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을 제공하고 있지만, 정치와 민주주의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공론장은 보기 힘들었다. ‘빠띠’와 프로젝트정당들의 지속적인 시도는 디지털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새로운 형태의 참여를 일깨운다.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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