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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04 18:33 수정 : 2018.11.04 20:31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사회 초년생들이 세상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해서 20대 후배들을 만났다. 흥미로운 사례를 알게 되었다. 대학가에 공무원 지원자가 줄어드는 게 체감된다고 했다. 근거는 간단했다. 출산율이 줄어드는 대한민국에 취직하는 매력이 점점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경쟁률과 응시생 숫자가 2016년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이다. 2016년 접수 인원은 1만6953명, 2017년은 1만5725명, 2018년은 1만4277명이다. 공무원이 되는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어디로 몰리는가. 주위에 창업을 준비하는 20대가 늘었다. 창업아이템도 다양해지고 사람을 모으기도 쉬우며 기술 장벽도 낮아진 덕분이다. 통계도 2016년 인구 대비 청년창업 비중이 1.7%로, 0.1p% 증가하였음을 보여준다. 큰 폭은 아니지만 증가는 사실이었다. 창업보다 공무원이 덜 안정적인 것처럼 느끼는 20대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공무원만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인공지능기반 의료 이미지 및 영상분석 기기(IDx-DR)에 대해서 마케팅을 허용했다. 이 기기는 눈의 영상을 분석하여 당뇨병성 망막증 진단을 해준다. 의사 해석없이 인공지능만으로 진단이 가능함을 보여준 최초 미 식품의약국 허용사례다. 녹내장,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심혈관질환 진단도 시간문제다. 의사활동영역이 줄어들수밖에 없다.

앤드루 맥아피가 말한 대로 “인간은 기계로, 기업은 플랫폼으로, 전문가는 대중집단으로 대체된다”면 직업의 안정성은 더이상 기댈 곳이 못된다. 부모들이 예전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 진로 고민을 하는 것은 이제 무의미하다. 기술을 활용한 창업은 예전보다 간편하다. 의사들도 공학적 지식을 갖추면 활동반경이 넓어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이 실시된다. 수능후 정시모집에서 전공을 선택할 때 더욱 고민이 필요하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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