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07 11:00
수정 : 2018.11.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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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 시흥시에서 열린 공유 자율주행차 호출 시연회에서 쏘카 개발자가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차량을 불러보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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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공동개발 자율주행차 5대 사용
스마트폰 앱으로 부르자 수 분 내 도착
목적지까지 태워다주고 호출 대기
“5G 접목 예정…당장 자율주차 기능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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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 시흥시에서 열린 공유 자율주행차 호출 시연회에서 쏘카 개발자가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차량을 불러보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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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카셰어링(차량공유) 차량을 호출하면, 차가 운전자도 없이 스스로 달려와 목적지까지 태워다준 뒤 지정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기술이 개발됐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7일 오전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서울대, 쏘카, 에스더블유엠(SWM) 등과 함께 경기도 시흥시 배곧생명공원 인근 도로 2.3㎞ 구간에서 카셰어링용 자율주행차 시연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국토부가 주관한 ‘자율주행 기반 카셰어링 서비스 기술 개발’ 실증 과제 성과를 선보이는 행사다. 행사에는 에스케이텔레콤, 시흥시, 쏘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집한 일반인 100명과 임병택 시흥시장 등이 참석했다. 시연에는 에스케이텔레콤이 서울대·연세대 등과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차 5대가 사용됐다. 각각 현대자동차의 ‘G80’·‘아이오닉’, 기아자동차의 ‘K5’·‘레이’·‘니로’를 개조한 차량이다.
체험단은 스마트폰 앱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 뒤 자율주행차를 호출했다. 가까운 곳에 배치된 자율주행차는 호출 즉시 체험단 위치를 파악하고 수 분 내에 도착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율주행차는 다음 탑승객을 찾아 이동했고, 더 이상 승객이 없으면 스스로 주변 카셰어링 주차장으로 이동해 호출 대기 상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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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자율주행 개념.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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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연행사에 참여한 이수민씨는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호출하니 아무도 운전하지 않은 차가 내 앞으로 다가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하고, 주차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편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카셰어링용 자율주행 AI’가 가장 가까운 위치의 고객과 차량을 연결하고, 최적의 주행 경로를 찾는다. 차량은 주행 중 내부에 탑재된 통신모듈을 통해 관제센터, 신호등과 대화하며 위험 요소를 피한다”고 설명하며 “향후 차세대 이동통신(5G)을 접목해 자율주행, 차량 호출, 자율 주차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효 에스케이텔레콤 아이시티(ICT)기술원장은 “차세대 이동통신과 인공지능이 교통 체증과 사고 등 도로 위 사회적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당장은 자율주행보다 자율주차가 유용하다. 차를 주차장 근처에 세운 뒤 스마트폰 앱으로 자율주차를 명령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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