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07 15:19
수정 : 2018.11.0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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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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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컨퍼런스 기조연설서 강조
“프라이버시 보호규제 강화될 것
기술 적용 때 윤리적 자세 필요
AI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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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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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 업계도 프라이버시는 인권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당연히 전세계적으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규제가 강화될 것입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CEO)이 인공지능(AI)의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신뢰성을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서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 컨퍼런스 ‘퓨처 나우(FUTURE NOW)’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렇게 말했다.
나델라 회장은 “이제는 컴퓨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컴퓨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물어야 할 때”라며 “인공지능 개발은 윤리적이고 공정하며, 안전하고 포용성을 가지며, 투명하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하고, 무엇보다 개발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은 언어사용 등의 능력에서 이미 사람과 같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덩달아 인공지능을 민주화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게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정보기술 전문가들의 과제로 떠올랐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전은 과거나 지금이나 모든 사람과 조직이 더 많은 것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네바협약에 정보기술 취약 계층의 보안을 지원하는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나델라 회장은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에 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세번째 최고경영자다. 인도 출신의 전자공학 엔지니어로, 시카고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에 재학 중이던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했다. 2014년 이후 4년 만에 방한했다.
나델라 회장은 이번에 전용기를 타고 중국을 거쳐 6일 방한했고, 이틀 동안 국내 협력업체 최고경영자와 정부 인사들을 만난 뒤 일본을 거쳐 귀국할 예정이다. 7일 오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차세대 이동통신(5G),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했고, 오후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만났다. 한국엠에스 관계자는 “한국에 이틀 머문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비즈니스 일정은 모두 비공개다. 파트너 쪽이 공개한 일정만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최현준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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