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08 14:00
수정 : 2018.11.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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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케이티 회장이 지난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MWC 아메리카 2018’의 케이티 전시관에서 직원으로부터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케이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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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업자 모두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 선정
“LTE 통신망과 호환성·안정성·투자 효율성 등 고려”
화웨이 다급해져…“LGU+ 장비 가격 협상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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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케이티 회장이 지난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MWC 아메리카 2018’의 케이티 전시관에서 직원으로부터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케이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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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이동통신(5G) 사업자 가운데 에스케이텔레콤(SKT)에 이어 케이티(KT)도 상용화 단계에서 사용될 1차 장비 공급업체에서 중국 화웨이를 배제했다. 아직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하지 않은 엘지유플러스(LGU+)의 화웨이에 대한 가격 협상력이 커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티는 8일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 공급업체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기술검증 테스트에 참여했던 화웨이는 제외됐다. 케이티는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력은 물론 기존 엘티이(LTE)망과 연동성, 안정적 운용, 투자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9월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 공급업체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를 선정했다. 엘지유플러스는 아직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하지 않았는데,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에 더해 화웨이 장비도 공급받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가 최근 불거진 보안 문제 때문에 화웨이를 배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한 업체 관계자는 “상용화 단계의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엔에스에이(NSA·Non Stand alone) 방식이라 기존 엘티이 유선 네트워크와 호환성이 중요하다. 장비 납품업체를 바꾸려면 엘티이 유선 구간의 일부 장비까지 바꿔야 해 비용이 많이 든다”며 “실제로는 사업자들이 화웨이를 지렛대 삼아 기존 장비업체들과 가격협상을 벌였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차세대 이동통신 3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차세대 이동통신 전파를 시험 송출하고, 상용화는 단말기와 이용약관 등이 준비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3월쯤에 시작할 예정이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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