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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29 15:37 수정 : 2018.11.29 19:50

엘지유플러스(LGU+) 직원들이 차세대 이동통신 첫 전파 발사를 하루 앞두고 기지국에 올라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서울·수도권 도시·광역시 번화가서
우선은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
동글 장비 사용해 와이파이로 접속
“향후 10년간 성장 동력” 한 목소리

엘지유플러스(LGU+) 직원들이 차세대 이동통신 첫 전파 발사를 하루 앞두고 기지국에 올라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차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를 할당받은 이동통신 3사가 예정대로 12월1일 0시를 기해 일제히 첫 전파를 발사한다고 29일 밝혔다. 차세대 이동통신망이 비로소 가동되는 것이다. 우선은 서울과 수도권 도시 및 6대 광역시 번화가에 있는 커피숍이나 사전에 제공 계약을 맺은 기업의 사업장 등에 설치된 라우터 장비(동글·이동통신 신호를 와이파이로 전환해주는 장비)와 전파를 주고받게 된다.

차세대 이동통신은 현재 가장 많이 이용 중인 엘티이(LTE)의 뒤를 잇는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이 특징이다. 데이터 속도는 엘티이보다 20배 빠른 20Gbps, 지연시간(응답속도)은 엘티이의 10분의 1 수준인 0.001초 이하다. 또한 1㎢ 내 연결 가능한 기기 수는 100만대(엘티이 10만대) 이상, 최저 보장 속도는 100Mbps(엘티이 0.1Mbps), 이용 가능한 최대 이동 속도는 시간당 500㎞(엘티이 350㎞)에 이른다. 하지만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3월까지는 스마트폰·노트북 등과 연결되는 마지막 구간은 와이파이라서 체감하기 어렵다.

이동통신 3사 모두 최근 통신대란 사태를 의식한 듯 ‘안전’과 ‘보안’을 강조했다. 앞서 이동통신 3사 모두 각각 최고경영자가 주관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첫 전파 발사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었다가 모두 취소하고 이날 보도자료 발표로 대체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경기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명화공업에 가장 먼저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생산라인 위에서 제품을 다각도로 촬영한 초고화질 사진을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면, 고성능 인공지능 시스템이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 결함 여부를 확인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인공지능 네트워크가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시간·장소를 예측해 미리 용량을 할당하거나 기지국 안테나 방향과 전파 송출 구역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서울-안산 구간에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해 통신망 보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에스케이텔레콤(SKT) 직원들이 차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박정호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차세대 이동통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람과 사물 및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라고 밝혔다.

엘지유플러스(LGU+)는 서울·인천·대전·부천·고양·광명·하남의 중심지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 동글을 활용한 서비스를 우선 선보이고, 내년 3월까지 서비스 지역을 전국 모든 광역시의 중심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엘지유플러스는 차세대 이동통신 첫 전파 발사에 맞춰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도 내놨다. 가입 뒤 3개월만 쓰는 프로모션 요금제로, 월정액 5만원(부가세 포함)에 데이터 10GB를 기본 제공한다.

하현회 엘지유플러스 부회장은 조직개편 뒤 첫 소집한 경영회의에서 “향후 10년간 성장 동력은 차세대 이동통신”이라고 말했다.

케이티(KT)가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 차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케이티는 이날 따로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다. 대신 12월1일 경기 과천관제센터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개통을 기념하는 내부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케이티 관계자는 “당분간은 차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차질없이 진행하는 동시에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에 따른 피해 복구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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