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03 11:09
수정 : 2018.12.03 21:00
3분 이상 동영상, 1분 이상 시청 때 광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이 3일부터 ‘동영상 중간광고’(Ad Breaks)를 도입한다. 유튜브가 동영상에 붙는 ‘사전광고 건너뛰기 불가’ 정책을 확대하고 유료가입자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것과 더불어, 글로벌 플랫폼들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광고를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3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동영상 중간광고를 통해 역량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기업들이 동영상으로 이용자와 소통함과 동시에 이를 통한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페이스북 페이지·뉴스미디어 등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의 중간광고는 지난 8월 미국 등 5개국에서 시작됐다.
보통 동영상 광고는 시점에 따라 재생 전이나, 재생 중간, 재생 종료 뒤 붙는 광고로 분류된다. 그동안 광고를 제공하지 않았던 페이스북이 선택한 광고 모델은 ‘중간광고’다. 페이스북은 최소 3분 이상의 동영상을 이용자가 1분 이상 시청해야 광고가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다. 페이스북 코리아 관계자는 “광고가 언제 나타날지, 광고가 몇개가 나올지는 알고리즘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사회관계망’ 서비스의 범위를 동영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략을 삼았다. 지난 8월 동영상 플랫폼인 ‘워치’를 출시했다. 실시간으로 다른 이용자와 소통하며 영상을 보는 ‘함께 시청하기’(워치 파티) 기능을 통해 동영상을 통한 ‘소통’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인터넷 환경이 ‘동영상’ 중심, ‘유튜브’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글로벌 동영상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튜브는 지난 8월 ‘광고 건너뛰기’를 할 수 없는 동영상의 범위를 늘리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고, 광고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모두 ‘동영상 제작자 수익환원’을 내세워 지금까지 ‘무료’라고 인식돼왔던 서비스에 광고를 더 삽입하거나 유료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페이스북에서 콘텐츠 제작자가 중간광고 서비스를 원할 경우, 애드 브레이크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혹은 자신의 페이지 동영상 인사이트 메뉴를 통해 가입 후 해당 서비스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뒤 사용할 수 있다.
박상현 페이스북코리아 부장은 “양질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생태계가 페이스북이 지향하는 가치”라며 “이번 출시로 우리나라 크리에이터들이 이용자에게 더욱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과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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