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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04 16:56 수정 : 2018.12.04 17:53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통신구에서 불이 나 화재현장 일대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서울 공덕동의 한 식당에 통신장애로 카드결제가 안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게시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통신구 화재 피해 자영업자 돕기 캠페인
식사한 뒤 유선전화·카드결제 복구 확인도
황창규 회장도 동참…이번주만 3차례 약속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통신구에서 불이 나 화재현장 일대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서울 공덕동의 한 식당에 통신장애로 카드결제가 안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게시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케이티(KT)가 아현동 통신구 화재로 인한 유선전화 불통과 카드결제 불능으로 며칠간 영업기회 손실 피해를 입은 아현국사 관내 자영업자들을 돕자는 사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서울 광화문 사옥을 포함해 아현국사 근처 건물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업무 차 식사를 할 때 가능하면 아현국사 관내 식당에서 하도록 하고 있다.

4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일하는 케이티 본사 임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케이티 임직원들은 지난 월요일(3일)부터 점심·저녁 때 업무 차 협력·고객사 직원들과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실 때 아현국사 관내 식당이나 술집으로 가고 있다. 한 임원은 “부서 송년회도 충정로 근처 식당으로 정해 메뉴까지 주문해놨다”고 말했다.

황창규 케이티 회장도 이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날 케이티 홍보실에 따르면, 황 회장은 이번주에만 아현국사 관내 식당에서 3차례 식사 약속을 잡았다. 한 직원은 “사내 캠페인에 동참하는 형식이다 보니, 눈치보지 않고 음식과 술을 풍성하게 주문해 먹을 수 있다. 많이 먹을수록 고객한테 좋은 거 아니냐”고 말했다.

“진정으로 고객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자세를 갖자”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 캠페인은 아현동 통신구 화재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시에, 통신망 복구 사실을 고객 눈높이에서 직접 확인시켜주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한 임원은 “일단 식사를 한 뒤 케이티 임직원이라고 신분을 밝히면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유선전화와 카드결제 시스템이 잘 되는지를 물어본 뒤 안된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회사 기술자를 불러서라도 해결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티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동케이블을 사용하는 유선전화 복구도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늦어도 내일 오후쯤에서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구 완료’ 선언은 뒤로 미루기로 했다. 케이티 홍보실은 “이번에 불통 피해를 당한 고객들을 일일이 찾아가 불편이 해소된 사실을 확인한 뒤에 복구 완료를 선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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